시작일 뿐인가 소양호 첫 녹조[렌즈로 본 세상]

입력 2023. 8. 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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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서 40년 살면서 소양호가 이렇게 된 건 처음 봅니다.”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자 강원 인제군 소양호 상류에 첫 녹조가 발생했다. 지난 8월 2일 찾은 소양호는 초록빛으로 변해 있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녹조 제거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가슴까지 덮는 방수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 그물로 녹조 유발 물질을 제거했다. 한쪽에서는 굴착기로 하천 바닥을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최상류 소양호에 녹조가 발생한 것은 소양강댐이 건설된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인제대교에서 시작된 녹조는 4㎞ 떨어진 38대교까지 퍼졌다. 이날 수질 정화 작업에 참여한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유독 더운 날씨가 이어져 녹조가 발생한 것 같다”며 “수질이 정화되고 녹조 현상이 완화될 때까지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장맛비로 가축 분뇨와 비료 등 오염원이 호수로 유입된 뒤 무더위가 이어지는 바람에 녹조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도는 소양호 상류에 넓게 걸쳐 있는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 제거선을 투입했다. 또 원주지방환경청과 함께 댐 수문 개방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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