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영양제 구입에 한 달 천 만원 이상 소비하는 아내…오은영, "파탄난다" [어저께TV]

[OSEN=김예솔 기자] 한 달에 천 만원 이상 소비하는 부부가 등장했다. 

7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내와 돈만 열심히 버는 남편이 등장했다. 

아내는 하루종일 일하고 들어온 남편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피곤해서 자꾸 누워있었고 급기야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게다가 아내는 남편의 통화 내역을 일일히 체크하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내는 어린 시절 친엄마, 친오빠로부터 가정폭력,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가정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이라는 약자를 공격하는 것. 또 그 공격을 받은 약자가 또 다른 약자를 공격하는 거다. 그 안에서 보살핌, 보호가 없는 환경에서 큰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아내는 "항상 비교당하고 무시당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든 것 같다"라며 "엄마를 증오하고 이 세상에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영양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예전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다"라며 "하루종일 일을 하는데 밥도 안 먹고 군것질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의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고 남편의 건강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남편은 "네가 한 달에 천만 원 이상 쓰는데 그게 감당 가능 하겠나"라고 말했다. 남편은 3인 가구의 지출내역을 공개했다. 남편은 과일가게에서 300만원, 배달 아르바이트를 통해 200만원을 벌어 총 500만원의 수익이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지나치게 의류를 많이 산다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이 게임 아이템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너도 돈 쓸 줄 아나. 나도 돈 쓸 줄 안다 그런 생각으로 화나서 썼다. 지금은 다 지웠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 모아뒀던 돈으로 현재의 지출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사고 나서도 토하면서 일했다"라며 "내가 과로로 쓰러지면 그땐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가게 일을 그만두고 함께 택배 일을 하자고 말해 보는 이들을 기막히게 했다. 

남편은 "일을 배운 1년이 너무 아까운데 그렇게 말하니까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진솔한 대화와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이 두 분은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지면 정말 파탄난다"라고 강조했다. 박지민은 "비타민을 사는 건 좋은데 그걸 2천만원 어치나 사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나로서는 선택지가 영양제 밖에 없었다. 남편이 뇌 기능이나 근육 기능이 좋아졌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영양제는 보조제일 뿐 치료제는 아니다. 과하게 먹으면 비타민 중독이 생길 수 있다. 그것도 큰 문제다"라며 "어릴 때 아내의 가정이 가정의 기능을 못해서 지금의 가정이 너무 소중했을 거다. 나를 두고 떠나면 어떡하나 그런 두려움은 이해한다. 하지만 비타민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제일 좋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제일 중요한 건 수면과 휴식이다. 영양제를 사기 위해 남편은 일을 더 많이 해야하고 더 피곤하다"라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내가 현명하게 판단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