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후 미분양 증가에도 분양전망지수 올 들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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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은행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초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내놓은 분양가 상한제와 실거주 의무 폐지 등이 속속 시행되면서 얼어붙었던 매수 심리에 조금씩 금이 가는 모습이다.
아파트 분양 상황을 바라보는 주택사업자들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데 이어 미분양 우려로 공급을 조절했던 시공사들도 미뤄뒀던 분양에 나서며 분양물량 전망지수 또한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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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평균 3.3포인트 오른 100.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란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8월 수도권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11.3으로, 지방광역시는 101.6으로 전망되며 각각 8.6포인트와 7.9포인트씩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달 대비 2.7포인트 오른 118.9에 머무르면서 올해 1월 최저치(43.9)로 내린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 6월부터는 100을 상회 중이다.
▲부산 29.8포인트(78.9→108.7) ▲세종 23.1포인트(76.9→100.0) ▲강원 19.4포인트(88.9→108.3) ▲인천 14.9포인트(92.0→106.9) ▲경기 8.1포인트(100.0→108.1) ▲울산 7.7포인트(92.3→100.0) ▲경남 4.2포인트(108.3→112.5) ▲전남 4.2포인트(108.3→112.5) ▲경북 1.8포인트(92.9→94.7)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수가 뛰었다.
광주(120.0→115.8)와 대전(114.3→105.3)은 전월 대비 4.2포인트와 9.0포인트만큼 하락했으나 전망치가 여전히 100보다 높아 분양여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26.4포인트(107.7→81.3) ▲충북 -7.7포인트(100.0→92.3) ▲제주 -11.6포인트(80.0→68.4) 등 지방 일부 지역은 기준선보다 아래를 기록했다.
전국 전망치가 100을 넘어선 것은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금융지원 정책,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회복세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조사시점마다 전망치의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며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7.1포인트 하락한 110.6으로 예측되며 4개월 연속 100을 넘겼다. 시멘트 가격 상승 예고 등 연이은 건설 원가 상승과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해 분양가격 전망은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포인트 상향 조정되며 올 들어 처음으로 100을 상회할 전망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0포인트 내린 89.4로 집계됐다.
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계획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미분양 물량은 공급물량 감소와 청약수요 개선 등으로 감소했지만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비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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