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패배했다"…디샌티스, 트럼프 '대선 사기'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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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자신이 2020년 대선의 진정한 승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패배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졌는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아니다. 당연히 그는 패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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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자신이 2020년 대선의 진정한 승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패배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졌는지, 아닌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아니다. 당연히 그는 패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 4년마다 1월20일에 취임 선서를 하는 사람이 승자"라면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이같은 언급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 언론들도 디샌티스 주지사의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한 혐의로 지난 3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 절차에서 무죄를 주장한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4일 아이오와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도 '선거를 도난당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 등에 대해서도 "제시된 모든 주장들은 사실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일축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0년 선거 개표 절차 등을 문제삼으며 "저는 잘 운영된 선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화당이 반격하지 않았다.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 때는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거리를 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이후 일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설 정도로 강력한 기세를 보였지만, 본격적인 경선 시작 이후에는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면서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하는 대신 "중요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에 관한 게 아니다"면서 "사법 시스템이 정치화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라고 사법부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기소 문제에 너무 집중하는 것은 공화당의 대선 승리에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번 선거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과 실패에 대한 국민투표라면 (선거 결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만약 선거가 2025년 1월 20일에 대한 것이 아니라, 2021년 1월6일 또는 마러라고 화장실에 어떤 문서가 남겨졌는지에 대한 국민투표라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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