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보다 못한 노동자? [기자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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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장악' 논란이 뒤따랐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7월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처럼 국제적으로 신뢰와 인정을 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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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논란
‘언론 장악’ 논란이 뒤따랐던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7월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처럼 국제적으로 신뢰와 인정을 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는데. 사실 영국 BBC 등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공영방송사들은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6월22일 세계 8대 공영방송사 대표들의 협의체인 GTF(Global Task Force for public media)는 공동성명에서 “(한국에서)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KBS는 공적 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주의 파업
8월1일 쿠팡 물류센터 노조가 폭염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에 나섰다. 2021년 6월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 체감온도가 33℃를 넘으면 1시간에 10~15분씩 휴식 시간을 부여하라는 고용노동부 권고가 현장에서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휴게 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데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냉방장치가 없는 곳이 많다고. 폭염경보가 발령된 7월30일 동탄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 한 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김소연 '쿠팡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기계도 열이 나면 식혀주고 작동을 멈추게 한다. 쿠팡은 노동자들을 기계보다 못하게 취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주의 좌절
미얀마의 봄이 기약 없이 멀어졌다. 8월1일 미얀마 군부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히면서다. 애초 군부는 이달쯤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2월 “국가가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오지 않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라며 비상사태를 세 번째로 연장했다. 이번에도 다시 같은 이유를 대며 네 번째 연장에 나선 것. 미얀마 헌법은 두 차례 연장까지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한 조치다. 군부 통치 체제가 2년 넘게 장기화하고 있다. 8월2일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정의 쿠데타 반대 시위 폭력 진압으로 약 3868명이 사망했으며 2만4137명이 체포됐다.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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