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기대감에 상승 마감… 3대 지수 나란히↑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머니S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1포인트(1.16%) 오른 3만5473.13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41포인트(0.90%) 오른 4518.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16포인트(0.61%) 뛴 1만3994.40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S&P500지수·나스닥지수는 5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될 물가보고서를 주시하며 주가 방향을 찾고 있다. 오는 10일 발표될 7월 물가지표와 미 국채금리 동향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PI는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발표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종료 기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3.0%) 대비 소폭 오른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로 전월(4.8%)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인플레가 치솟았던 작년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기 때문에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선언하려면 물가·고용시장 둔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준 내 이사들의 발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 내 인사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존 윌리엄스 뉴욕 준비제도이사회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근접했다"며 "빠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 열린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며 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