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결전 D-DAY' 현지 극찬 속 1승 재도전, 상대 CLE 선발은 갓 데뷔한 신인 투수 누구?

김우종 기자 2023. 8. 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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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류현진이 지난 2일(한국시간) 복귀 후 첫 등판에서 1회 뜬공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인 가빈 윌리엄스. /AFPBBNews=뉴스1
무사히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번째 등판 만에 올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갓 데뷔한 신인 투수 개빈 윌리엄스(24·클리블랜드 가디언스)다. 과연 류현진이 복귀 후 감격의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류현진은 8일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 첫 승을 챙긴 뒤 아직 승리가 없다. 이번에 438일 만의 승리를 향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토론토는 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대니 잰슨(포수)-맷 채프먼(3루수)-달튼 바쇼(중견수)-캐번 비지오(2루수)-폴 데용(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안드레스 히메네즈(2루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오스카 곤잘레스(지명타자)-콜 칼훈(우익수)-가브리엘 아리아스(1루수)-브라얀 로치오(유격수)-마일스 스트로(중견수)-보 네일러(포수) 순으로 맞선다.

류현진의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출격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이 426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은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1회 시작부터 3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당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홈런포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불펜진마저 무너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 희망을 본 류현진의 감격적인 복귀전, 과연 두 번째 선발 등판은 어떨까
그래도 희망을 노래한 복귀전이었다. 일단 상대가 분명 강팀이긴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 시즌 4연승과 함께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70승(42패) 고지를 밟으며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젊고 힘 있는 타자들이 타순 곳곳에 배치돼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그런 볼티모어를 상대로 류현진은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과 함께 최고 147㎞에 달하는 구속을 찍으며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했다. 당시 총 80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 포심 패스트볼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각각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 91마일(약 146.5㎞), 평균 구속 89마일(143.2㎞)이 각각 나왔다. 비록 전성기 때와 같은 빠른 구속은 아니었지만, 각도 큰 커브를 간간이 섞어 던지면서 볼티모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류현진이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회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타를 9개나 허용한 점도 류현진으로서는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런데도 1년 2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임을 감안하면 분명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1회 자칫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토론토 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복귀전을 준비하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체인지업의 제구가 좀 안 좋은 면이 있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특히 커브가 좋았다. 구속은 앞으로 1~2마일(약 1.6~3.2㎞) 정도 더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든 면에서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어깨 수술 이후 복귀했던 2016년보다 몸 상태는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령탑 역시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커브, 속구가 모두 좋았다. 전형적인 류현진의 모습 그대로였다.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6회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다"면서 신뢰를 드러냈다. 또 현지 매체 역시 류현진에 대해 호평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의 출발이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쁘지도 않았다.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 기계와 같은 투구를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론토의 스포츠넷 중계진 역시 "류현진의 로케이션이 좋아 보인다. 볼티모어의 젊은 타선을 잘 상대했다. 투구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 보인다. 구속도 잘 나오고 있다. 딜리버리도 좋다. 아주 좋은 출발이다. 빼어난 복귀전"이라고 좋은 평가를 했다.
◆ '승률 5할에 못 미치는' 클리블랜드, 최근 저조한 득점력... 류현진으로서는 절호의 '첫 승' 기회
토론토가 가을야구를 아직 포기하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은 원정 3연전 중 첫 경기 출격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54승 58패로 최근 2연패 늪에 빠져 있다. 순위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3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3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승차도 8.5경기나 돼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타선의 힘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클리블랜드의 팀 OPS는(출루율+장타율)는 0.696으로 30개 팀 중 25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홈런은 84개로 최하위. 아메리칸리그에서 팀 홈런이 100개 이하인 팀은 클리블랜드가 유일하다. 여기에 장타율도 0.382에 불과하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조시 벨(마이애미 말린스)과 아메드 로사리오(LA 다저스)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켜버렸다. 조시 네일러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있는 상황.
류현진이 2일(한국시간) 첫 투구를 앞두고 볼을 줍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특히 클리블랜드는 최근 득점 생산이 저조하다. 지난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3으로 완패한 뒤 '2점(7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5점(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점(8월 1일 휴스턴전)-0점(2일 휴스턴전)-2점(3일 휴스턴전)-4점(5일 시카고화이트삭스전)-4점(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3점(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득점 생산력이 그치고 있다.

반면 최근 토론토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인다는 건 분명 류현진에게 호재라 할 수 있다. 7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끝에 13-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보스턴과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3연승과 함께 63승 50패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5일에는 7-3, 이어 6일에는 5-4로 각각 승리한 토론토였다. 여기에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찍었다. 총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18피안타(1피홈런) 22탈삼진 2볼넷 6실점(6자책)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가빈 윌리엄스의 투구 모습.
류현진과 마운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일 투수는 개빈 윌리엄스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신인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1년 1라운드 전체 23순위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아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올 시즌 8경기 선발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자신의 4번째 경기였던 7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5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승을 신고했다. 총 4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6피안타(4피홈런) 21볼넷 1몸에 맞는 볼 37탈삼진 16실점(16자책) 피안타율 0.23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4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클리블랜드전에서 류현진은 탈삼진 1개를 추가할 경우, 빅리그 통산 9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된다. 과연 류현진이 의미 있는 기록과 함께 복귀 후 값진 첫 승을 챙길 수 있을까.

류현진.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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