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 소개로 마약중독, 180㎝ 48㎏까지 빠져” 고해성사 (물어보살)[어제TV]

마약을 끊은 고민남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찾아왔다.

8월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25세 무직 고민남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고민을 말했다.

이날 찾아온 고민남은 “제가 마약중독자였다가 치료 받고 회복하고 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마약중독자였다. 끊은 지 7개월 정도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얼굴 알려지는 것 감수하고 나온 거냐”고 묻자 고민남은 “그래야 앞으로 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수근이 “지난날 후회하고 열심히 살고 싶어 나온 거네”라고 이해했다.

고민남은 마약의 시작에 대해 “2년 전에 아는 여사친이 같이 마약하자고 연락이 왔다. 우울증이 있었다. 마약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같이 했다가 중독됐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이 마약을 어떻게 구했는지 질문하자 고민남은 “뉴스에 나오다시피 이제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사면 살수록 더 싸게 살 수 있어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담배만 피우다 끊어도 식은땀 난다, 손이 떨린다는 분들이 있다”며 금단 증상에 대해 질문했다. 고민남은 “일상생활에 적응을 못한다. 계속 불안하고 마약만 하고 싶고 다혈질로 변하게 되고.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그게 부끄러워서 극단적인 충동도 있어 시도도 많이 했다. 끊고 싶은데 끊을 수 없고. 마약을 선택한 건 잘못이지만 한 번 투약으로 돌아갈 길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마약은 온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고민남은 “총 1년 정도 했는데 끊고 싶어서 자수를 했다”며 “처음 했을 때는 쾌락도 좋았지만 우울증이 점프되는 것 같아 좋았다. 하다 보니 우울증이 심해지고 환청도 심해지고 2차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구속수사를 받으며 병원을 다니는 기간에 또 마약을 하면서 5개월 구속 기간을 거쳤다고. 고민남은 “키가 180cm인데 48kg까지 빠졌었다. 끊고 싶다고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며 구속 기간 동안 “마약을 할 수 없으니 끊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판매자와 투약자가 수감 생활을 같이 해 “너 나가면 마약 싸게 준다”고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고.

서장훈은 “네가 젊고 앞으로 여러 굴곡이 있을 거다.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이야 끊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인생이 힘들어지고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손을 댈 가능성이 있다. 너 혼자 순간 유혹 참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보통 하면 자꾸 전파가 된다. 중독자가 많아지면 사회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서장훈은 “지금 잘 회복하고 있다고 하니 절대 다시는 손을 안대겠다는 너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해라. 네가 여기 나온 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몸도 정신도 건강해질 거다. 어려워도 포기하지 말고 의지를 가져라”고 응원했다.

고민남은 “많은 중독자들에게 회복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고 호기심을 멈추게 해주고 싶다. 회복한 사례를 많이 봤다. 그 전에 마약 중독자는 한 번 하면 절대 못 끊는다, 그렇게 말하는데 치료 시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다시 마약 안 하고 땀 흘리면서 열심히 살겠다. 마약의 끝은 교도소, 정신병원, 죽음밖에 없다고 한다. 처음부터 시작 안 했으면 좋겠다. 중독자들도 같이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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