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같았다”…중부 유럽에 기록적 폭우
[앵커]
전 세계 어느 한 곳 기상 이변으로 신음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번엔 슬로베니아 등 중부 유럽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는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서운 소리와 함께 집 안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마을, 모든 게 잠겼습니다.
고립된 주민은 위태롭게 줄 하나에 의지해 헬리콥터에 구조됩니다.
강이 된 도로, 강한 물살에 컨테이너가 떠내려가고...
도로를 덮친 수마에 차에서 탈출하던 주민은 강한 물살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지난 4일부터 중부 유럽 슬로베니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슬로베니아 멘게스 주민 : "또 다른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나서 (홍수가) 시작됐습니다. 마치 쓰나미처럼 보였어요."]
4일 하루에만 한달치 강수량에 버금가는 비가 몰아쳤고,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숨졌고, 슬로베니아 국토의 2/3 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재산 피해도 약 5억 유로, 7천억 원이 훨씬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8월의 중부 유럽에 이처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슬로베니아 나자례 주민 : "이렇게 심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0년에 한 번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등 슬로베니아 접경 국가도 일부 지역에 폭우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재해대응시스템을 발동하고 복구 장비와 인력을 피해 지역에 급파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회원국과 파트너국가에 슬로베니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은 기록적 폭염 속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산불과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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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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