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독주·‘더문’ 암울…한국영화 대작 흥행 경쟁 중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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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배우들과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 부은 한국영화 '빅4'가 본격적인 흥행 경쟁을 시작했다.
'밀수'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최근 3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비공식작전'이 그 뒤를 바쁘게 따라가고 있다.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김혜수·염정아 주연의 '밀수'가 11일 만인 5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6일까지 누적관객 353만5631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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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공개한 ‘비공식작전’‘더 문’ 희비 엇갈려
9일 개봉 ‘콘크리트…’ 실시간 예매율 1위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김혜수·염정아 주연의 ‘밀수’가 11일 만인 5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6일까지 누적관객 353만5631명을 모았다. 올해 개봉 영화 중 300만 관객을 돌파한 건 ‘범죄도시3’에 이어 두 번째다. 경쟁작의 개봉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까지 지키고 있어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 손익분기점(400만 관객)을 무난하게 넘을 전망이다.
2일 동시에 개봉한 하정우·주지훈의 ‘비공식작전’과 설경구·도경수의 ‘더 문’의 희비는 엇갈렸다.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공식작전’은 5일 만에 누적관객 70만185명을 모았다. 첫 주말 박스오피스는 ‘밀수’에 밀렸지만 전체 극장의 21.1%의 좌석 중 28.1%의 판매해 ‘밀수’보다 높은 좌석점유율 대비 판매율을 기록했다. 실관람객 평점인 CJ CGV ‘골든 에그’ 지수도 ‘밀수’(93%)보다 높은 95%를 기록하며 뒷심을 기대케 하고 있다.
반면 3위로 시작했지만 이틀만인 3일 상영 8주차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에 순위가 밀려 4위까지 떨어진 ‘더 문’은 총 36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환상적인 우주 등 볼거리에 대한 공통적 호평과 달리 익숙한 구출 스토리와 일부 신파 장면 등에 대해 관객의 평가가 엇갈린 탓이다. ‘골든 에그’ 지수 역시 3편의 영화 중 가장 낮은 86%를 기록했다.
‘빅4’ 중 마지막 주자인 이병헌 주연의 재난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9일 흥행 대전에 합류한다. 지난달 31일 시사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호평이 쏟아지면서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밀수’ 등과 함께 일정 규모 이상의 흥행 성적을 낸다면 올여름 극장가는 감염증 사태 이후 최대의 성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이 한국영화 4편이 맞붙었던 지난해 8월 극장 관객수(1495만6834명)를 넘어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 8월의 247만 명과 비슷한 규모의 관객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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