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40년만에 첫 회담… 한국이 롤모델인 이 나라
인구 200만, 서아프리카 소규모 국가
우리와 1983년 12월 수교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한국을 방문한 수지 카를라 바르보사 기니비사우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기니비사우(Republic of Guinea Bissau)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인구 200만명의 소규모 국가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90개에 달하는 섬을 가진 이 나라는 한국과 1983년 12월 수교를 맺었는데 40년 만에 처음으로 외교장관 회담을 갖게 됐다. 우리 공관도 없어 이웃 국가인 주(駐)세네갈 대사관에서 겸임하고 있고, 기니비사우(중국 대사관이 겸임)도 마찬가지다.
박 장관은 이날 “수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시기에 바르보사 장관이 방한해 처음으로 한-기니비사우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국이 1983년 수교 이래 40년 동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했다. 바르보사 장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의 ‘해외유력인사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6일부터 5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외교부는 “농업분야 등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선 쌀 증산 등 식량 안보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기니비사우는 한국이 쌀 종자와 재배기술을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농림부 장관이 방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도한 ‘새마을 운동’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78달러(약 101만원)에 불과한 이 나라의 경제 발전의 ‘롤 모델’이 한국인 셈이다.
양국은 보건·통상·교육 분야에서 이뤄진 개발협력 성과를 평가하며 향후 공공정책·전자정부·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동의했다. 박 장관은 특히 내년도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특별 정상회의를 홍보하며 “엠발로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바르보사 장관은 “아프리카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환영한다”며 “정상회의 계기 대통령께서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90개 섬을 갖고 있는 기니비사우는 여행·관광 분야 교류 확대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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