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로 떼돈 벌었지만…“사무실 출근” 줌마저 복귀명령 내렸다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8.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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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연방정부 공무원들 복귀 지시
기업들 주 3회 이상 출근 요구
나스탁 건물 앞에 선 줌 창업자 에릭 위안 [AFP = 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졌던 재택근무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과 연방정부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한 것은 물론, 코로나 시국 재택근무 확산의 최대 수혜자였던 화상회의 서비스기업 ‘줌(zoom)’마저 오프라인 출근으로 전환했다.

6일(현지시간) 인사이더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줌은 최근 사무실로부터 50마일 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최소 주 2회 출근을 하라고 지시했다.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중국, 인도, 일본, 유럽 등 전세계에 약 8000명의 직원이 있다.

재택근무 시장이 커지면서 급성장한 줌이 사무실 출근으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조치라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줌의 대변인은 인사이더의 보도에 대해서 “우리는 사무실 근처에 사는 직원은 주 2회 동료들과 만나 소통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줌의 효율성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백악관도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고 있다. 지난 4일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연방정부 공무원들도 9~10월 중 사무실로 복귀해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선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미 백악관 직원들이 전원 출근해 업무를 하는 상황에서, 연방정부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동일하게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다. 그동안 공화당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대국민 대면업무를 하지 않으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미국에서 확산된 재택근무 트렌드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유지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무실 복귀를 강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은 주5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해 절반 이상의 직원이 사무실에서 일한다. 애플,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들도 최소 주 3회 사무실 출근을 강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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