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달치 비가…슬로베니아 등 중부유럽에 기록적 폭우, 산사태 등 속출

곽선미 기자 2023. 8. 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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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는 남유럽과 달리, 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한 중부 유럽에는 최근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7일(현지 시간) dpa,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4일쯤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EU는 7일 슬로베니아 당국 요청에 따라 프랑스·독일 등 다른 회원국들이 피해 복구 장비와 필요한 인력을 긴급 급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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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은 폭염과 산불에 신음하는데
중부는 기록적 폭우로 최소 6명 사망
슬로베니아 국토면적 3분의 2 영향권
1991년 독립이래 최악 자연재해 규정
6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 치르나 나 코로슈켐에 발생한 홍수로 도로에서 급류가 흐르고 있다. 슬로베니아 기상청은 한 달 치 비가 하루도 안 돼 쏟아져 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옥, 들판, 마을 등이 침수되고 철도가 끊겼으며 정전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AP·뉴시스

폭염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는 남유럽과 달리, 슬로베니아를 중심으로 한 중부 유럽에는 최근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긴급 지원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dpa,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에서는 지난 4일쯤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4일 하루에만 한 달 치 강수량에 버금가는 양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연이은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 등 피해가 속출, 현재까지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우로 슬로베니아 전체 국토 면적의 3분의 2가량이 영향을 받았으며, 피해 규모는 5억 유로(약 7200억 원)로 추산된다. 슬로베니아 당국도 이번 홍수 사태를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규정했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등 슬로베니아 접경 국가도 일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잇달았다. 현재는 비가 잦아들었지만, 산사태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6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 치르나 나 코로슈켐에 발생한 홍수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슬로베니아 기상청은 한 달 치 비가 하루도 안 돼 쏟아져 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옥, 들판, 마을 등이 침수되고 철도가 끊겼으며 정전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치르나 나 코로슈켐에 발생한 홍수로 도로가 침수돼 있다. 슬로베니아 기상청은 한 달 치 비가 하루도 안 돼 쏟아져 강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가옥, 들판, 마을 등이 침수되고 철도가 끊겼으며 정전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이와 관련, EU는 7일 슬로베니아 당국 요청에 따라 프랑스·독일 등 다른 회원국들이 피해 복구 장비와 필요한 인력을 긴급 급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부로 EU 재해대응시스템인 시민보호메커니즘(Civil Protection Mechanism)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우즈룰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9일 슬로베니아를 방문해 EU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로베르트 골로프 슬로베니아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나토 재난대응조정센터에서 모든 회원국 및 파트너국에 슬로베니아 지원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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