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에 이름 남긴 '루키' 등장…두 번째 등판 류현진의 든든한 지원자 될까

김건호 기자 2023. 8. 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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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한 명이 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맞대결에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슈나이더는 2017 드래프트 28라운드 전체 849순위로 토론토에 지명받았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5안타 21홈런 64타점 61득점 타율 0.275 OPS 0.969를 기록했으며 지난 5일 보스턴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슈나이더는 데뷔전부터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6일 맞대결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의 기세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1사사구 4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슈나이더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가며 방망이를 예열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0으로 앞선 4회초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크리스 머피의 초구 91.3마일(약 146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슈나이더는 8-1로 리드한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타점을 올렸다. 7회초에는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팀의 12번째 득점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4출루를 기록한 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슈나이더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첫 3경기에서 9안타와 2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긴 슈나이더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관해 잘 알고 있다. 그중 한 명이 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나는 그것을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슈나이더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과의 3연전을 스윕했다. 오는 8일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원정 4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된 크리스 배싯은 "우리는 보스턴과의 3연전에 정말 집중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우리는 클리블랜드에서도 같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지난 2일 긴 재활 끝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5이닝 4실점(4자책)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등판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다. 보스턴과의 3연전에서 맹활약한 슈나이더가 클리블랜드전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러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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