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오늘 발표…부회장 3인이냐 vs 다크호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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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105560)가 8일 차기 회장 후보 6인을 발표하면서 누가 후보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용퇴를 통해 후배들에게 공정경쟁의 장을 열어준 가운데, 내부 출신 후보가 숏리스트(쇼트리스트)에 얼마나 포함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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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KB금융지주(105560)가 8일 차기 회장 후보 6인을 발표하면서 누가 후보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용퇴를 통해 후배들에게 공정경쟁의 장을 열어준 가운데, 내부 출신 후보가 숏리스트(쇼트리스트)에 얼마나 포함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내·외부 출신 후보 각 10명씩 총 20명이 포함된 롱리스트를 확정한 상태다.
현재 윤종규 회장은 4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공식적으로 전달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에 따라 관심은 6명의 1차 숏리스트 후보 가운데 내부 출신이 몇 명이나 될지로 쏠린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윤 회장이 안정적인 지배구조 승계에 대한 의지가 커 독립적인 회추위 구성 등 오랜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며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달리 일찌감치 연임을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차기 후보들의 부담을 줄여준 것도 이 같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일단 허인·이동철·양종희 부회장 3인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지난해 말 각 부회장의 평소 이력과 다소 동떨어진 부문을 맡도록 업무가 변경됐는데, 시장에서는 이때부터 윤 회장의 후계자 검증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특정 후보가 너무 부각되지 않도록 업무를 조율했다는 일부 평가도 있었다. 실제 이들은 1961년생 동갑이자 각각 국민은행 전신인 주택은행(양종희), 장기신용금고(허인), KB국민은행(이동철) 출신으로 균형이 맞춰져 있다.
여기다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박정림 KB증권 사장(총괄부문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차기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부 출신 회장 후보가 1차 후보군에 10명이나 있지만 아직 이들의 이름이 크게 오르내리지 않는 것도 오랜 내부 경쟁을 통해 쟁쟁한 '준비된 내부' 인재 후보군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
관건은 롱리스트에 내부 출신과 똑같이 10명 규모로 포함돼 있는 외부 출신에서 의외의 '다크호스'가 등장하느냐 여부다. 숏리스트 6인 중에 최소 1~2명은 외부 출신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정권 교체 초기에 이뤄지는 차기 회장 인선에서 존재감 있는 '거물급'이 등장한다면 판세 예측이 어려울 수도 있다. 앞서 차기 회장 레이스를 거친 우리금융지주도 외부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낙점된 바 있다. 다만, 6명의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자의 경우, 본인이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 및 심사를 거쳐 발표될 숏리스트(2차)에서는 외부 인사도 공개된다.
한편 회추위는 이날 확정된 6인을 대상으로 29일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선정한다. 9월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게 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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