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 배춧값에 또 '金치대란' 오나…대형마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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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진 배추의 도매 가격이 일주일 새 75%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안의 김장철 배추·무 정식(모종 심기)은 8월 말로, 8월 초중순 북상하는 이번 태풍 영향은 다행히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산지 다변화, 직영센터 상품화를 통해 판매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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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산지 다변화·마진 최소화로 가격안정 주력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장마에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진 배추의 도매 가격이 일주일 새 75%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태풍 상륙 관측이 나오면서 지난해 9월 같은 '김치 대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대형마트들은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4일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10㎏에 평균 2만24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74.9% 뛰었다.
같은날 기준 알배기 배추 상품 8㎏ 도매가는 3만7320원으로 일주일 새 30% 넘게 상승했다. 김장 부재료인 무 도매가격은 같은기간 70.5%, 대파는 23.6% 올랐다.
지난해 9월 초 태풍 힌남노 여파에 김치 품귀 현상이 일어난 데 이어 올해도 태풍 '카눈' 상륙에 농산물 가격이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태풍 카눈은 10일께 경남 남해안을 따라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진로대로면 가을 무·배추 주산지인 전북 부안이 태풍 영향권에 들 수 있다.
농산물 도매가 상승은 일주일가량 시차를 두고 소매가에 영향을 끼친다. 대형마트 3사는 통상 목요일마다 가격변동을 반영하고 있어 이르면 내주 후반께 김장 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를 수 있다.
이에 마트들은 산지 다양화, 마진 최소화 등을 통한 가격 안정화 노력에 착수했다.
이마트(139480)는 강원 준고랭지 산지의 배추·무·알배기가 날씨 영향에 출하가 줄어 가격이 오르자 배추의 경우 주로 평창쪽 준고랭지에서 들여오던 것을 올해는 강릉쪽 비중을 전년대비 2배로 늘렸다. 무는 정선 쪽 산지에서 전체물량의 약 20%를 확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부안의 김장철 배추·무 정식(모종 심기)은 8월 말로, 8월 초중순 북상하는 이번 태풍 영향은 다행히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산지 다변화, 직영센터 상품화를 통해 판매 마진을 최소화해 가격을 안정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는 6~7월 수확한 채소를 저장, 판매해 수급 불안정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배추와 무는 문경·영월·평창 상품을 저장해 판매 중이며, 추석 전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통해 상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태풍 카눈의 정확한 이동 루트가 나오지 않아 주요 김장 재료 산지인 강원에 피해가 클 경우 로컬MD를 통해 추가 매입 루트를 확인해 산지 다양화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경우에도 출하량 감소로 배추 등 일부 농산물 시세가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공급 문제는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폭염·태풍 변수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경북과 경남, 충청 등 다양한 지역 무·배추 산지 보유를 통해 날씨 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물량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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