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은행과 연계한 혁신서비스 '호응'…네이버·애플 통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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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빅테크사들이 최근 은행과 협업해 내놓은 금융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해당 빅테크사 포인트 추가 적립, 자동충전 등의 혜택을 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통장은 4% 이자 제공 한도가 100만원으로 애플통장의 3억원과 달리 상당히 낮은 편이고 혁신서비스 지정이 종료되면 서비스가 끝나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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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국내외 빅테크사들이 최근 은행과 협업해 내놓은 금융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해당 빅테크사 포인트 추가 적립, 자동충전 등의 혜택을 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금융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5개월 만에 50만 좌가 모두 동났다.
이에 네이버파이낸셜은 21일 100만 좌를 추가로 내놓는데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는 한도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이 저축예금 통장은 네이버페이 이용자가 선불충전금을 고객명의의 하나은행 계좌에 보관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해당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의 인기 요인은 높은 금리에 추가적으로 부여된 포인트 혜택이 꼽힌다. 이용자에게 가입일로부터 1년간 최대 100만원까지 연 4%(세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선불충전금을 통해 결제한 금액의 최대 3.0%를 포인트로 준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 혁신서비스로 지정되며 출시가 가능해졌다. 금융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제11조 및 제12조 제1항 등과 관련,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상품판매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예금성 상품 중개업무를 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이어 금융위는 지난달 지정내용을 변경해 계좌수를 50만 좌에서 150만좌로 확대 허용했다. 금융위는 당시 "서비스의 소비자 만족도가 높고 예금규모 등에서 안정성 저해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쿠팡도 현재 쿠팡페이(예금중개)와 하나은행(계좌개설)이 결합한 일명 '쿠팡페이 하나 통장'을 혁신서비스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페이는 자사 증권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고객에게 높은 금리와 함께 자동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카카오페이증권의 종합계좌를 개설한 후 카카오페이에 연결된 금융 계좌에서 카카오페이머니를 충전하면 자동으로 증권 계좌에 이체돼 현금으로 보관된다.
특히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와 함께 3월부터 최대 연 5%의 예탁금 이자를 지급하는 '채울수록 불어나는 계좌 혜택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 예탁금 30만원에 연 5%, 100만원까지 연 2.5%의 예탁금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는 별도의 증권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을 통해 스마트폰 터치 몇 번 만으로 개설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4월 선보인 저축예금 상품 '애플통장'이 출시 석 달 만에 예금액이 100억 달러(약 13조원)을 돌파했다.
금리가 4.15%로 당시 미국 평균 일반 저축예금보다 훨씬 높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저축성예금의 연 이자율은 0.35%다. 이 통장은 애플카드만 있으면 1분 만에 개설할 수 있는 데다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다른 은행과 연동해 잔액을 이전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한 점으로 꼽혔다.
특히 이용자는 애플카드를 사용할 경우 금리와 별도로 최대 3% 수준의 캐시백을 애플통장에 자동 저축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카드 이용자 가운데 97%가 캐시백 자동 예치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통장은 4% 이자 제공 한도가 100만원으로 애플통장의 3억원과 달리 상당히 낮은 편이고 혁신서비스 지정이 종료되면 서비스가 끝나는 점은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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