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PSG, 이강인과 함께 뛸 NO.9 하무스 영입...1년 임대+완전 이적 옵션 포함+이적료 1140억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곤살루 하무스를 영입했다.
PSG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하무스의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22세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으로 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하무스는 두 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O Feiticeiro' 마법사라는 의미다. 쉽게 말해 그는 발에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두 번째는 'O Pistoleiro'(=총잡이)로 그의 세리머니에서 유래된 단어다. 실제로 그가 득점할 때 하무스는 이 세리머니를 사용한다. 그 세리머니의 기원? 그건 그의 아버지로부터 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무스는 "PSG에 입단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 PSG는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하무스는 개인 SNS를 통해 벤피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12살에 집을 나와 함께한 클럽과 작별할 때가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그곳도 나의 집이었다. 10여 년 후, 나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벤피카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고 나를 선수로, 오늘의 나로 만들어준 구단이다. 벤피카의 챔피언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곳에서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브리가도 벤피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와 1년 임대 영입 이유가 공개됐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7일 "하무스는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에 동의했다. 6,500만 유로(약 935억 원)의 고정 이적료에 옵션 1,500만 유로(약 215억 원)가 포함됐다. 하무스는 2024년 6월까지 1년 임대 옵션이 포함된 완전 이적이다. FFP(Financial Fair Play)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무스의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구체화된 것은 지난 2일이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2일 "하무스의 PSG 이적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PSG는 하무스를 좋아하며, 그를 위한 경쟁에서 경쟁자가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적은 더욱 쉬워질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라스무스 회이룬 영입을 곧 공식화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랜달 콜로 무아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공격수이지만, PSG는 조금 더 저렴한 하무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벤피카는 8,000만 유로 미만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하무스 이적을 추진 중인 인물은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다"라고 덧붙였다.
PSG는 올여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우선 감독부터 교체됐다. PSG는 지난 시즌을 이끌었던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그와 함께 6명의 선수가 새롭게 영입됐다. 이강인을 포함해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체르 은두르, 마누엘 우가르테를 영입했다. 그중 PSG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PSG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 이강인은 PSG의 첫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고,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0억 원)다.
하지만 PSG에 반드시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바로 9번 스트라이커 포지션이다. 사실상 9번 역할을 소화할 선수가 위고 에키티케뿐이며, 2002년생으로 나이가 어려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킬리안 음바페가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지만, 재능 낭비다. 또한 이미 음바페는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에 PSG는 그의 대체자 찾기에 물색했다.
이런 상황에 하무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무스는 2001년생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다. 하무스는 2013년부터 벤피카 유스에서 활약하며 성장했고, 1군과 2군을 오가다 2021-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팀에 합류하게 됐다. 당시 하무스는 다윈 누녜스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며 포르투갈 무대를 휘저었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무스는 2021-22시즌 모든 대회에서 46경기를 소화하며 8골 4도움을 올렸다.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한 시즌 만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벤피카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리버풀을 상대했다. 하무스는 1, 2차전 모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누녜스와 함께 리버풀의 골문을 조준했다. 하무스는 무려 안필드 원정에서 알리송 베커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다.
한 시즌 반짝이 아니었다. 하무스는 지난 시즌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모든 대회 47경기에 나서 27골 12도움을 올리며 포르투를 꺾고 4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프리메이라 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무스는 지난 시즌에만 벤피카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31골 13도움을 올리며 확실한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에 PSG가 러브콜을 보냈다. PSG는 이미 우스만 뎀벨레 영입까지 임박한 상황이다. 프리시즌을 통해 공격 작업에 아쉬움을 느낀 것이 큰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이로써 PSG는 네이마르, 하무스, 뎀벨레의 쓰리톱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이들의 아래에 위치해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강인은 PSG 데뷔전이었던 르 아브르전 우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이 중원에서 뛴다면 루이스 혹은 비티냐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을 때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다. 이강인이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폼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PSG는 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개막전에서 로리앙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PSG, 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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