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반등 성공했지만…CPI 기다리는 투자자들
강력한 분기실적에 버크셔해서웨이 3% 이상 상승
테슬라 2인자 돌연 사임에 주가 1% 가량 하락
국제유가 3거일 만에 소폭 하락…급등 후 차익실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4~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미 신용강등여파에 따른 연이은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들어왔지만 반등폭은 제한됐다. 지난주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 지표에 두려움이 다시 커졌던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들의 발언과 이번주 발표될 물가보고서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고 있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만에,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될 7월 물가지표와 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하며 주가 방향을 찾고 있다. 월가에서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3.0%) 대비 소폭 오른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7%다. 전월(4.8%)보다 소폭 내린 수준이다. 인플레가 치솟았던 작년에 비하면 상당 부분 오름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장기간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연준이 ‘긴축 종료’를 선언하려면 물가 및 고용시장 둔화 관련 뚜렷한 데이터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내 인사들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준비제도이사회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시사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근접했다”며 “빠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하고 있지만 경제를 너무 약화시키지 않을 수준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나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지표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6일 열린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끝나기는 멀었다는 뜻을 시사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의 ‘오른팔’로 불리던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95% 내린 251.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트럭업체 옐로는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0.53% 급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소폭 올랐다. 4시 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9bp(1bp=0.01%포인트) 오른 4.101%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떨어진 4.787%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실적호조와 막대한 현금보유 소식에 클래스 A주가는 3.43%, 클래스 B주가는 3.6% 각각 올랐다. 호실적을 기록했던 아마존은 반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방거래위원회(FTC)를 만난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8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오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공급 우려에 6주 연속 20%가까이 오른 탓에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보합권인 102선에서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6% 상승했다. 영국 FTSE 100지수도 0.14% 내렸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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