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위치추적 아내, 5세 아이 홀로 두고 외출 “학대” 오은영 일침 (결혼지옥)[어제TV]
남편에 집착하는 아내가 정작 관심이 필요한 만 5세 아이에게는 무심한 모습을 보였다.
8월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7년차 박지수(31) 이우주(30) 부부가 사랑받고 싶어 vs 돈 좀 아껴 사돈 부부로 출연했다.
사연을 신청한 아내는 오은영 박사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보였고 “사기결혼 같다. 남편에게 지배적인 결혼생활 같다. 무너진 삶이 억울하고 불행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아내가 집안일을 하는 내내 남편은 “피곤하다”며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 남편을 따라 타지로 온 아내는 말할 사람이 없어 무급여로 스크린골프장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였다.
아내가 애교를 부려도 남편은 짜증만 낼 뿐. 아내는 “이럴 거면 왜 나와 결혼 했냐”고 항의했고 남편은 “지금 이혼을 해달라는 거냐”고 날선 응수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낮에도 대화를 청했고 밤에도 잠을 깨우며 “관계도 안 해주잖아. 매일 내가 닦달해야 하냐. 정말 나 사랑하는 것 맞냐”고 물으며 사랑을 갈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제발 좀 그만해라. 나가라”고 소리쳤다.
결국 남편은 방 밖으로 나가버렸고 아내가 따라 나오자 아예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내는 혼자 침대에 앉아 눈물 흘렸다. 박지민 아나운서는 “보는 내내 속상했다. 남편분이 냉정하시다”고 말했다. 아내는 “결혼생활 시작했을 때부터 대화를 피했다. 출산했을 때도 아이 봐주는 것도 싫어했다. 감금된 생활에 사람도 아닌 유령 같았다”고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신생아인 아이와 아내를 두고 왜 나가셨는지?” 질문했고 남편은 “잠 못 자고 나가다보니 매일 피곤한 상태였다”고 변명했다. 이어 공개된 남편의 하루는 새벽 5시 반에 기상해 출근, 일주일에 6일, 하루에 10시간 이상 채소, 과일을 파는 가게 지점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남편은 173cm, 47kg 왜소한 몸으로 무거운 채소, 과일을 옮기는 일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남편에게는 언젠가 제 가게를 차려서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남편은 계속해서 과일 가격을 외쳤다.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 남편은 집으로 오라는 아내의 전화를 무시하고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밥을 먹었다. 아내는 점심으로 샐러드와 영양제를 먹었고 아이는 큰 영양제를 삼키지 못해 엄마 몰래 버렸다. 오은영 박사는 “큰일난다”며 영양제 크기에 놀랐다.
식사 후 아내는 만 5세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했고 오은영 박사는 “아이 혼자 두면 절대 안 된다. 위험한 상황에서 대처를 못한다. CCTV로 보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대처하러 가는 길에 큰일이 난다. 영양제도 아이가 먹기에 크다. 걸리면 큰일난다”고 꼬집었다. 아내는 “아이에게 줬더니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나 칭찬해주겠지 싶어서 먹은 거다. 버리면서 죄책감도 느낄 거다. 아내 분이 이걸 통해 아셔야 할 것 같다. 늦잠을 자면 깨워야 한다. 어린이집 갈 시간에 깨우는 걸 안 하는 것도 교육적 방임이다. 학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남편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아이는 함께 키우는 거다”고 강조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이를 아침에 샐러드만 먹이면 안 된다. 근골격계 발달을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도 먹어야 한다. 가장 놀란 건 엄마가 밥 먹을 때 아이 얼굴을 안 본다”며 꼭 시험기간 수험생처럼 밥을 먹는다고 아이와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칭얼거리지도 않고 너무 착해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남편이 일찍 퇴근하자 아내는 촬영 때문이라 오해했고 급기야 남편 위치 추적을 하며 감시했다. 남편이 귀가하자 아내는 남편의 휴대폰 자동 녹음을 들으며 누구와 통화했는지 일일이 체크했고 “외도를 하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아이가 부부 침대에 올라오려는 것을 냉정하게 막으며 “과자 부스러기 묻힐까봐”라고 말했지만 남편 역시 침대에서 과자를 먹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본인 아픔에 몰두돼 아이를 못 보는 것 같다. 아내 머릿속에 온통 남편이 뭐할까. 의미도 없는 남편 지나간 통화 확인하느라 정말 해야 하는 아이와 대화를 안 한다. 가슴이 아프다. 아이와 놀아주고 웃어주고 눈 맞춰주는 사람이 없다. 이 집에서 아이가 그림자 같다. 응대 안 하는 건 방임에 가깝다”고 일침 했다.
아내에게는 어린 시절 친모와 친오빠에게 맞고 자란 아픔이 있었고, 남편이 유일한 가족이라 생각해 더 집착했다. 2년 전 남편의 교통사고 때문에 영양제를 과하게 구입하며 한 달 2천만 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영양제를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고 지나친 소비가 남편의 근로시간을 늘리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경고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힐링 리포트 중 하나로 영양제 구입을 줄일 것과 아이에게 적절한 소통과 교육을 위한 사교육을 권했다. 오은영 박사는 난생 처음으로 사교육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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