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선발 총 153분 1도움, 모의고사 끝" '철기둥' 김민재 프리시즌 마감 B·뮌헨 3연승, 日 미나미노 1골 AS모나코를 4대2 대파

노주환 2023. 8. 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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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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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철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프리시즌 '모의고사'가 끝났다. 이제부터 타이틀이 걸린 실전이다. 김민재가 뮌헨 입단 이후 첫 공식 경기서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 결정은 뮌헨 투헬 감독에게 달렸다. 세차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김민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합류가 늦었고, 기존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충분치는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몇차례 패스 미스 등의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빠르게 팀의 템포와 컬러에 녹아들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전망한 새 시즌 뮌헨의 선발 라인업 전망에서도 김민재는 선발 출전에 무게를 실었다. 투헬 감독이 포백에선 김민재와 데리흐트 센터백 조합을, 스리백에선 김민재-우파메카노-데리흐트 조합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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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뮌헨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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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8일(한국시각) 독일 운터하잉 알펜바우어 스포르트팍에서 벌어진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4대2 승리했다. 뮌헨은 프리시즌을 3연승으로 마감했다. 뮌헨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맨시티에 1대2로 졌지만 이후 가와사키(1대0) 리버풀(4대3)에 이어 모나코까지 잡았다. 프리시즌 네 경기서 3승1패. 이제 슈퍼컵에 이어 2023~2024시즌 리그 개막이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세 경기서 총 153분여를 뛰었다. 가와사키전서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두번째 리버풀전에서도 선발 45분을 뛰면서 정확한 롱패스로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모나코 상대로 선발 63분 출전했다.

캡처=뮌헨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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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모나코를 상대로 전반 1분 그나브리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잡고 좌우 측면을 계속 두들겼다. 뮌헨 투헬 감독은 4-5-1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텔, 허리에 코망-그나브리-고레츠카-라이머-무시알라, 포백에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파바르-마즈라위, 골키퍼 울라이히를 세웠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가와사키전, 리버풀전에 이어 포백의 중앙 왼쪽에 들어갔다.

모나코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뮌헨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라인을 내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뮌헨의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모나코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골로빈-벤예데르-미나미노, 허리에 헨리크-카마라-포파나-반데르손, 스리백에 마가사-마리판-마시마, 골키퍼 �을 내보냈다.

캡처=뮌헨 구단 SNS

뮌헨은 경기 초반 매우 빠른 템포로 모나코 압박을 벗겨냈다. 이전 프리시즌 경기 보다 키어를 끌어올려 마치 실전에 가까운 경기 템포를 보여주었다. 실전 대비처럼 보였다. 김민재는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나미노(모나코)와 매치업이 자주 이뤄졌다. 뮌헨은 전반 16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나온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모나코는 전반 20분 벤예데르의 슈팅이 뮌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끌고가다가 전반 28분 한차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다. 옆으로 내준 패스가 상대에게 잘렸다. 그렇지만 골로빈의 결정적인 슈팅이 뮌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이어진 상황에서 모나코는 전반 29분 미나미노가 왼발슛으로 선제골(1-0)을 뽑았다. 뮌헨 수비라인의 밸런스가 깨진 틈을 잘 파고들었다.

뮌헨은 전반 31분 라이머가 무시알라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1-1)을 뽑았다. 공격에 적극 가담한 라이머가 슈팅 사각 지역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뮌헨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뮌헨은 전반 42분 무시알라가 왼발로 두번째골(2-1)을 터트렸다. 그는 좁은 지역에서 탁월한 개인기로 모나코 선수들을 제친 후 차넣었다. 뮌헨은 전반 45분 프리킥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PK를 얻었다. 그걸 그나브리가 오른발로 성공시켜 3-1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캡처=뮌헨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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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파바르와 무시알라를 빼고 데리흐트와 자네를 투입했다. 김민재가 데리흐트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뮌헨은 후반 4분 텔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모나코는 후반 11분 미나미노의 왼발슛이 뮌헨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모나코는 후반 16분 미나미노가 PK를 유도했다. 뮌헨 마즈라위가 미나미노의 발을 밟았다. 모나코는 벤예데르가 PK를 차넣어 2-3으로 추격했다.

뮌헨은 후반 18분 김민재 코망 데이비스 그나브리를 빼고, 대신 우파메카노, 크라치그, 스타니시치, 그라벤베르흐를 투입했다. 데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센터백 조합을 이뤘다. 뮌헨은 후반 24분 자네가 코망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네번째 골(4-2)을 터트렸다. 실점 이후 모나코는 미나미노를 빼고 볼란드를 투입했다. 뮌헨도 후반 28분 고레츠카 코망 라이머를 빼고 파블로비치, 이브라히모비치, 티크비치를 넣었다. 프리시즌 경기에선 많은 교체카드로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준다.

뮌헨은 후반 34분 자네의 왼발슛이 모나코 골대를 때렸다. 뮌헨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모나코도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두 팀은 4대2로 경기를 마쳤다.

캡처=뮌헨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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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뮌헨 김민재에게 평점 6.9점, 파바르 6.6점, 마즈라위 6.5점, 데이비스 7.1점, 그나브리 7.0점, 무시알라 8.5점을 주었다. 코망은 6.9점, 고레츠카 7.1점, 라이머 7.5점, 텔 6.9점, 데리흐트 6.6점, 자네 7.6점, 우파메카노 6.4점을 받았다. 모나코 미나미노는 8.1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높았다. 벤예데르는 7.7점, 골로빈은 7.1점을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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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뮌헨은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홈에서 라이프치히와 독일 슈퍼컵 경기를 갖는다. 김민재가 뮌헨 입단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과 휴식으로 뮌헨 구단 합류가 늦었다. 7월 중순, 독일 뮌헨에서의 입단식 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아시아 투어에 동행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독일과 유럽을 동시에 정복하고 싶은 투헬 감독은 뮌헨 수비라인에 김민재 같은 젊고 빠르고 단단한 '괴물'이 필요했다.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 나폴리서 유럽 빅리그에서 잘 통한다는 걸 입증해보였다. 한 시즌 만에 세리에A 최고 수비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소속팀 나폴리에 33년 만에 스쿠데토(우승)를 안겼다. 뮌헨은 그런 김민재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나폴리에 이적료로 약 700억원, 그리고 김민재에게 연봉으로 약 140억원(세후 추정)을 안겼다. 김민재는 앞으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뮌헨의 러브콜을 거부할 수 없었다. 그 시작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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