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없고 실적도 부진…게임주는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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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게임주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약한 데다가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어서다.
2분기 게임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는 어닝쇼크(실적충격)을 기록하며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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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카겜 등 주요 기업 약세 이어져
2분기 실적 우려, 주가 짓눌러
신작 없거나 효과 미미…"당분간 실적 안정성 중요"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게임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게임주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약한 데다가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어서다.
같은 기간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는 12.31% 빠졌고, 넷마블 역시 12.34%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크래프톤(259960)도 각각 18.66%, 7.72% 내렸다.
2분기 게임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가 3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2% 급감할 전망이다. 한 달 전 추정치(500억원)보다 27%나 떨어진 수준으로 실제 실적은 최근 추정치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부재 속에서 올해 상반기부터 ‘리니지’ 시리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작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기존 작품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작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정식 출시일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4분기쯤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TL은 지난 5월 베타테스트에서 사용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기존 게임에 대한 매출 하락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5월부터 석 달간 주가가 27% 하락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TL의 아마존 비공개 베타테스트에서 기존 피드백을 얼마나 반영될지와 출시 일정이 지연되지 않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넷마블은 영업 적자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2분기 영업손실 추정액은 2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6억원)보다 손실액을 줄인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넷마블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올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신작 출시 효과가 미미한 점도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지난달 26일 네이버 웹툰 기반 롤플레잉게임(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했다.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면서 주가가 10%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신작 출시 효과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신작 출시 뒤 주가는 6% 올랐지만, 연초 대비로는 20% 낮은 수준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웹툰 기반 신작이 장기 흥행한 사례가 거의 없었고, 넷마블의 최근 신작이 지속적으로 실패했던 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의 탑은 글로벌 출시작임에도 한국 외 지역의 성과는 아쉬웠지만 4분기 출시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는 어닝쇼크(실적충격)을 기록하며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영업이익이 2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당초 시장 전망치(343억원)을 23% 밑도는 수준이다. 3월 말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 매출을 반영했지만 ‘오딘’과 ‘에버소울’의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하정 연구원은 “그동안 게임업 업황은 계속 안 좋았지만 여전히 신작 성과가 부진할 경우 실적의 하방이 열려있는 상태”라며 “게임주는 당분간 실적 안정성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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