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 하락 '숨고르기'…"미국 드라이빙 시즌 막바지"

신기림 기자 2023. 8. 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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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에서 후퇴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88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는 9월이 다가 오고 있고 중국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이날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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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소재 원유 탱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에서 후퇴하며 숨고르기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88센트(1.06%)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90센트(1.04%) 떨어져 배럴당 85.34달러로 마감됐다.

유가는 지난 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가 이날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는 9월이 다가 오고 있고 중국에서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이 이날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중국에서 관광이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이야기는 이제 시장의 역풍"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인 로버트 요거는 "미국에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며 "휘발유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면 석유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주 나오는 중국 경제 지표는 더 많은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얼마나 커질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또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여름 유가 상승압력은 강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월 이후 최고까지 올랐다가 후퇴했지만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WTI도 떨어졌지만 8월 들어 1%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WTI는 7월 한 달 동안 거의 17% 뛰었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감산을 9월 말까지 연장하며 추가 감산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난주 밝혔다.

감산에 따라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는 아시아 수출용의 9월 공식 판매가격을 세달 연속 인상했다.

러시아도 9월 석유수출을 일평균 30만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급 부족우려를 가중시켰다.

한편 폴란드 송유관 운영사 페른은 유럽으로 석유를 수송하는 송유관인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의 흐름을 재개하여 공급 제약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른은 지난 주말 폴란드 중부에서 누출을 감지한 이후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의 일부 구간을 폐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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