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핏과 함께 '신용강등' 탈출…다우 1.16%↑, 버크셔는 최고가[뉴욕마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이번 주 첫 거래일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를 일주일 만에 극복해냈다. 나스닥은 테슬라가 최고경영진 관련 문제로 부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지만 다우존스 지수는 주말에 실적을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1% 넘게 점프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회장은 지수 반등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에서 100억 달러 규모로 계속 미국 국채를 사들이면서 경제에 대한 신망을 높이고 있다. 존경받는 투자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07.51포인트(1.16%) 상승한 35,473.13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0.41포인트(0.9%) 오른 4,518.4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85.16포인트(0.61%) 상승해 지수는 13,994.4에 마쳤다.
지난주에 다우는 1.1%,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각각 2.9%와 2.3% 하락하면서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약세를 기록했다. 우려했던 큰 금융시장 여파는 크지 않았지만 국가 부채증가에 따른 중장기적 우려가 뒤따르면서 채권시장에서 중장기물 금리가 요동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이 다시 위험 모드로 전환됐지만 예상보다 좋은 실적시즌이 증명되면서 지수는 버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의 85% 가운데 약 80%가 월스트리트 예측을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베론은 이어 "에너지 주식이 시장에서 탄력을 되찾았다"며 "지난 주 9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계약은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주 연속 상승했고, 10월 브렌트유 계약도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6주 동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더그 레가티가 "원유가 아닌 천연가스에 중점을 둔 탐사 및 생산 회사의 강점을 강조한다"며 "사우스웨스턴에너지(1.2%↑)와 EQT코프(0.6%↑), 레인지리소시스코프(1.9%↑), 체사피크에너지(1.5%↑)를 추천한다"고 했다.
울프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세니엑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향후 6~9개월 동안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니엑은 "기본적으로 채권 금리가 너무 높다"며 "장기물 금리는 단기적으로 국채 발행으로 인한 공급과잉과 매우 탄력적인 경제로 인해 상승 이동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두 세 분기가 지나면 경제가 실제로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말까지 3.6%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채권수익률은 단기물인 1년물부터 5년물까지는 이날 소폭 하락(가격상승)하고, 7년물 이상은 상승(가격하락)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애플은 이날도 1.73% 하락해 3조 달러 클럽에서 완연히 이탈했다. 지난주 실적보고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받으면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후계자로 여겨지며 그룹 내 2인자로 평가되던 자크 커크혼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진 맨 왼쪽)가 돌연 사임했다. 시장에서는 그가 사이버트럭의 출시를 목전에 두고서 자리를 떠난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커본이 떠난 자리에 바이바브 타네자(Vaibhav Taneja)를 새 CF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5월 테슬라 이사회는 만일에 있을 머스크 CEO의 유고 시에는 커크혼이 후임 CEO가 될 것이라고 논의했다. 하지만 이런 비중에도 불구하고 두달 여 만에 그가 사임하자 우려는 주가로 이어져 장중 3% 넘게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는 다시 올라 0.95%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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