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낫네"… 에코프로에이치엔, 삼형제 중 나홀로 '고공행진'

염윤경 기자 2023. 8. 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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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약세인 반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독주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 대비 7200원(6.5%)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9.20%) 내린 10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7일 전 거래일 대비 4만500원(10.64%) 내린 34만원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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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하락세인 가운데 에코프로에이치엔만 홀로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2차전지 열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약세인 반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독주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 거래일 대비 7200원(6.5%)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2거래일 상승세다.

주가가 오른 것은 최근 신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친환경 사업을 주력으로 했던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생산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 3일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리튬염 등을 활용해 양극재인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공정 중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인 도가니와 양극재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도 생산할 방침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그동안 양극재 소재를 외부에서 조달해 왔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 생산에 나서며 이차전지 사업에 필요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2차전지 재료 사업 참여를 통해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0원(9.20%) 내린 10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2.73%) 내린 117만40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7일 전 거래일 대비 4만500원(10.64%) 내린 34만원에 문을 닫았다. 에코프로비엠은 2거래일 동안 13.08%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하락한 이유는 전 분기 대비 저조한 올해 2분기 실적과 증권가의 부정적인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3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에코프로그룹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6% 줄어든 1703억원이다. 이에 대해 에코프로 측은 "소재 금속 가격 및 환율 변동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실적하락에 증권가들도 줄줄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현재 에코프로 적정 기업 가치는 16조7000억원으로 도출된다"며 "현재 시총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코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는 현 주가와 기업가치 간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며 "시총 20조원을 넘어선 현시점에서 고평가 괴리가 크기 때문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매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에코프로비엠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올해 원재료 가격하락에 따른 판가 인하 영향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예정"이라며 "3분기부터 양극재 판가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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