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비 뿌린다…세력 키우고 방향 튼 태풍 '카눈' 예상 경로는

김도균 기자 2023. 8.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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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의 강도와 경로는 변할 수 있지만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은 분명해졌다.

기상청은 7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오는 11일 새벽 정도 북한으로 북상하겠으며 이 기간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금 새만금 지역도 태풍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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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낮 2시 기준 천리안2A위성이 관측한 동아시아 지역 천연색(AI) 합성 영상./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의 강도와 경로는 변할 수 있지만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은 분명해졌다. 기상청은 7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오는 11일 새벽 정도 북한으로 북상하겠으며 이 기간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7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7㎞의 느린 속도로 이동해 일본 서쪽 바다를 향해 북상 중이다. 이어 8일 밤에서 9일 밤사이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하고 오는 10일 오전 9시쯤에는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 다다르겠다.

이후부터 카눈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특히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금 새만금 지역도 태풍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7일 오전 9시 기준 제6호 태풍 '카눈'(KHANUN) 통보문/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이에 따라 오는 9일 오전 제주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남해안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또 9일 밤 그 밖의 전라권, 경남, 경북 남부까지 태풍특보가 확대되겠다. 오는 10일 새벽에는 충청권, 경북북부, 경기남부, 강원남부까지 특보 범위는 넓어지고 10일 오전에는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남부까지 확대되겠다.

예상되는 최대 순간 풍속은 △경상권 초속 40m 내외 △강원영동, 경상권 내륙, 제주도 초속 25~35m △경기남동내륙, 강원영서, 충남권동부, 충북, 전라동부 초속 20~30m △그밖의 수도권, 충남권서부, 전라권서부 초속 15~25m 등이다.

8일까지는 태풍에서 흘러나온 따뜻한 기류가 남동풍을 타고 유입되는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는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에는 지형 효과가 더해져 보다 많은 비가 예상된다.

서쪽 지방에는 태풍 후면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태풍이 몰고온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오는 9~10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200~400㎜, 많은 곳 500㎜ 이상 △경상권 100~200㎜, 많은 곳(경상동해안, 경상서부내륙) 300㎜ 이상 △그밖의 전국 50~100㎜ 수준이다. 경기남부, 강원영서, 충청권 내륙, 전라동부, 제주도중산간에는 150㎜ 이상 많은 비가 올 수 있다. 제주도 산지의 경우 200㎜ 이상 강수가 예상된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 예상 최대 풍속./사진=기상청 제공


변수는 태풍의 강도다. 전날까지만 해도 기상청은 카눈이 부산을 상륙하는 시점에 강도가 '중'으로 약화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날 예보에선 부산 상륙 시점 강도를 '강'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눈이 일본 서쪽 바다를 지나며 규슈 지역의 높은 지형에 막혀 세력이 다소 약화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온이 29도에 이르는 한반도 남해상에서 세력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각국 수치 예보 모델은 서해상을 통과하는 경로부터 동해상을 통과하는 경로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그 예측 편차는 700㎞로 매우 높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어떤 시나리오든 카눈의 강풍반경은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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