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가대표 판다들 총출동
한국의 푸바오 가족 3마리 등
‘사절단’ 격으로 영상 통해 소개
한·중·일 외교 교류 촉진을 위해 3국의 ‘대표 판다’들이 총출동한다. 이달 13~22일 중국 베이징과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청년 모의 정상회의(TYS)에 한·중·일 3국의 판다 가족들이 ‘사절단’ 격으로 영상으로 소개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용인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푸바오’ 가족 3마리가 나오고 일본에선 고베동물원의 ‘단단’ 등 5마리, 중국에선 청두 판다생태공원의 ‘진신’ 등 7마리가 나온다. 한·중·일 협력이 예전 같지 않은 가운데, 3국 국민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판다들이 외교 현장에 ‘소방수’로 투입되는 것이다.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TCS) 대표단은 지난달 18일 에버랜드를 방문해 푸바오와 만났다. 중국 외교관인 어우 보첸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푸바오와 엄마 판다인 아이바오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한·중·일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촬영해 세 나라 사이의 우정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푸바오는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 10만명이 넘게 생일 파티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일본에서도 푸바오를 보기 위해 방한하는 팬들도 있다. 에버랜드 측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각각 대표적인 판다의 동영상을 찍어 올릴 계획이다.
한·중·일 3국 청년 정상회의는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 우리 외교부가 주도해 만든 학생 교류 프로그램이다. 2019년을 끝으로 한·중·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환경, 경제, 문화 문제를 주제로 영어로 토론하며 모의 공동선언문도 채택하는데 이번 행사를 앞두고는 3국에서 약 500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는 한·중·일에서 선발된 100명이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러바오의 고향인 청두를 찾을 예정이다. 외교가에서는 “푸바오만한 ‘외교 자산’도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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