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에서 공항 등 공공서비스 노동자 1만여명 8일 하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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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공공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 일일 파업을 예고해 주요 시설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카운티와 시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조합인 'SEIU(Service Employees International Union) 로컬 721'에 따르면 LA시에서 일하는 이 노조 소속 1만1천 명이 오는 8일 2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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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노동자, 작가 노조·배우 노조·호텔 노조에 이어 파업 가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공공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오는 8일(현지시간) 일일 파업을 예고해 주요 시설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카운티와 시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조합인 'SEIU(Service Employees International Union) 로컬 721'에 따르면 LA시에서 일하는 이 노조 소속 1만1천 명이 오는 8일 2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인다.
이 노조에는 시 당국에 고용된 환경미화원과 중장비 정비사, 교통 관련 공무직, 엔지니어 등이 소속돼 있다. 또 LA국제공항에서 일하는 관리직과 정비사, 셔틀버스 운전기사 등과 LA항에서 일하는 항만 노동자 300여 명도 포함돼 있다.
조합원들은 하루 동안 일터를 떠나 그리피스 천문대를 비롯해 수십 곳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지난 5일 성명에서 "시 노동자들은 수백만 시민을 위한 서비스와 지역 경제에 필수적이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지난 1월부터 SEIU 721과 성실하게 교섭해 왔고, 언제나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IU 로컬 721에 따르면 이들의 파업은 40여년 만이다. 노조 측은 시가 1년 단위로 갱신하는 기본 고용계약 협상 외에도 여러 특별하고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다뤄주기로 작년 합의 때 약속해 놓고 올해 들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LA시 노동관계위원회에 시의 부당노동행위를 제소한 상태다.
길다 발데스 노조 사무국장은 "우리는 지쳤다"며 "시에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이번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오는 14일부터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파업이 진행되는 8일 하루 동안은 LA 시내 주요 공공시설 이용에 불편이 예상된다.
LA국제공항 측은 이번 파업의 영향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LA항 대변인은 파업 참여 인원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어 항만 운영의 차질 여부를 언급하기 어렵다고 지역 일간 LA타임스에 답했다.
올해 들어 LA에서는 여러 노조의 파업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약 3만 명이 가입된 LA 공립학교 교직원 노조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흘간 파업을 벌였고, 1만1천여 명이 소속된 할리우드 작가조합(WGA)이 5월 초부터, 16만여 명이 소속된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LA와 오렌지 카운티의 호텔 노동자 1만5천여 명도 임금 인상과 주거 대책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초부터 간헐적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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