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靑출신 민주당 의원들 만찬 소집… 수도권 민심 대책 논의한다
‘총선 앞두고 정치 세력화’ 관측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25일 경남 양산 사저 만찬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소집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평산마을 만찬에서는 내년 총선 승부처로 거론되는 청년 및 수도권 민심 대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점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친문이 정치 세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최측근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통해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사저 만찬에 소집했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들어가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윤 의원은 “대통령님이 보자고 하신다”며 “이번에는 만찬까지 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재인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초금회(청와대 출신 초선 의원들의 금요일 모임)’를 주축으로 고민정, 김의겸, 민형배, 윤영찬, 진성준, 최강욱, 한병도 의원 등 20여 명에 달한다.
윤 의원은 또 “청년과 수도권 민심 대책을 주제로 의원님들의 토론회 일정도 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과 수도권 민심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김한규 의원과 김영배 의원이 각각 관련 주제의 토론 발제를 맡아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민심 대책을 왜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이 친문 의원들만 모아놓고 논의하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야당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어떻게든 현실 정치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문 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통화 기록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 메신저의 전화 기능을 사용해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현안을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역시 올 초 친문 의원실의 보좌관 30여 명을 따로 불러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만든 포럼(‘사의재’)과 함께 차기 대선 정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감사원의 전 정부 감사에 대해 의원들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요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양산은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위원회 차원에서도 가고 개별적으로도 가고 자주 가는 것 아니냐”며 “나도 이번 주에 또 양산에 간다”고 했다. 윤 의원은 총선 관련 토론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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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文, 靑출신 민주당 의원들 만찬 소집... 수도권 민심대책 논의한다’ 기사관련
본보는 지난 8월 8일자 ‘文, 靑출신 민주당 의원들 만찬 소집... 수도권 민심대책 논의한다’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토론 발제를 맡아 준비할 예정이라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한규 의원측은 “양산에서의 만찬은 초금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해서 추진된 것이며, 이 자리에서는 청년 및 수도권 민심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 없었다. 또한 본인은 토론회 발제를 맡은 바가 없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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