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개국 장애인, 더 나은 세상 위해 모였다

강성명 기자 2023. 8. 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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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전 세계 장애인의 인권을 모색하는 행사가 닻을 올렸다.

행사 기간 벡스코에선 △디지털 첨단 기술 △보조 공학기기 △교통약자 이동 차량 △찾아가는 건강 의료 서비스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회와 드론, 장애인 운전, 점자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전시는 부산대 K-디지털 플랫폼 사업단 등이 장애인 예술가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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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열기
어제 개막식… 11일까지 개최, 장애인 등 전세계서 2000명 참가
보조기기-점자 등 체험 부스 마련… 발달장애인 작가 예술작품도 전시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1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지구촌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장애인의 인권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준비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전 세계 장애인의 인권을 모색하는 행사가 닻을 올렸다. 장애를 극복하고 탄생한 예술 작품과 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해줄 다양한 디지털 첨단 기술도 선보인다.

부산시는 7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11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15개 유형의 여러 장애인들을 포함해 46개국에서 총 20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장애인연맹이 공동 주최를 맡고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UN CRPD)와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장애인연합(IDA), 세계장애인연맹(DPI) 등 국제기구·단체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10일 세계 장애인 권익 증진과 인권 보장을 위한 ‘부산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행사는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슬로건으로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새로운 디지털 콤팩트 △장애 포괄적 개발 △장애인 권리협약의 이행과 지역화 등 4가지 주제를 놓고 기조연설, 특별연설, 원탁회의 등으로 꾸며진다. 원탁회의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 교육’, ‘장애포괄 고용’ 등 6개 주제로 나뉜다.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인 당사자로서 매우 반갑고 감사한 일이며 대한민국의 장애계 발전과 국제장애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벡스코에선 △디지털 첨단 기술 △보조 공학기기 △교통약자 이동 차량 △찾아가는 건강 의료 서비스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회와 드론, 장애인 운전, 점자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부산시는 행사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가상공간에서도 참가자들과 소통하면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자신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하고, 상대방과 채팅 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를 실시간 번역해 소통할 수 있다”며 “물리적 공간 제약으로 참여가 어려운 외국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참여가 가능해 장벽이 없는 국제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발달장애인 작가 11명이 참가한 뉴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문화·예술 행사도 풍성하다. 이날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발달장애인 작가 11명이 참여한 뉴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 전시는 부산대 K-디지털 플랫폼 사업단 등이 장애인 예술가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교육을 담당한 박경민 부산대 연구교수는 “발달장애인들의 순수한 상상력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결합했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산·광주·서울 장애예술 교류전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만남’과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등이 마련된다. 행사는 11일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표준사업장 등 방문과 해운대, 오륙도, 광안대교 등을 일주하는 요트 관광으로 마무리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지구촌이 당면한 위기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가 모여 장애인 정책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인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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