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역사-문화 어우러지는 ‘문화향유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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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군자동의 진남관은 여수 옛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김춘수 여수시 문화유산과장은 "내년 상반기에 진남관 조립을 끝내고 가설덧집을 철거한 뒤 내년 말에는 시민들에게 진남관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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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간-유물 등 재정비 나서
호국충절 상징 ‘진남관’ 보수 공사
드론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기록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진해루라는 누각에 머물며 전쟁에 나섰다. 진해루는 정유재란 때 왜구에 의해 불탔으나 재란이 끝난 직후인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진해루 터에 진남관을 건립했다. 진남관은 왜구를 진압하고 평안한 남해를 만들기를 소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후 진남관은 1716년 불이 나 소실됐지만 2년 뒤 이제면 전라좌수사가 중건했다.
진남관은 건립된 지 오래된 데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훼손으로 건물 뒤틀림과 지반 하부 침식 등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훼손이 우려돼 2013년 전면 해체 보수가 결정됐다. 진남관 보수공사는 7일 현재 80% 공정을 기록하고 있다.
진남관은 여수가 호국충절의 도시라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김춘수 여수시 문화유산과장은 “내년 상반기에 진남관 조립을 끝내고 가설덧집을 철거한 뒤 내년 말에는 시민들에게 진남관 모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수는 조선시대 전라좌수영 본영인 국보 304호 진남관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의 호국정신이 깃든 유적들이 산재해 있으며 돌산읍 향일암, 삼산면 상·하백도 명승 2곳 등 총 58개의 문화재가 지정 관리되고 있다.
여수시는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문화유산과를 신설하는 등 역사와 문화가 있는 문화 향유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2025년부터 5년 동안 사업비 360억 원을 투입해 삼산면 거문도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천연기념물인 화정면 낭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입체 레이저 스캐닝하고 드론으로 촬영해 문화재로 기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낭도를 비롯한 여수지역 섬 5곳에는 공룡 발자국 3546점이 분포돼 있다.
여수시는 내년까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던 시전동 선소유적지에 예산 239억 원을 투입해 선소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조선시대 400여 년 동안 남해를 지켰던 전라좌수영 동헌 8개 동과 전라좌수영 전초기지였던 돌산읍 방답진성 등을 복원하는 사업도 펼칠 방침이다.
여수시는 내년 웅천동 이순신공원에 예산 293억 원을 투입해 여수시립박물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연면적 5610㎡, 지상 1층 규모인 여수시립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수장고 등으로 이뤄진다. 전시 콘텐츠 구성을 위한 유물 구입 및 기증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재까지 유물 1만4000여 점을 확보했다. 또 2026년까지 웅천동 예울마루 망마공원에 여수시립미술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역사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 복원, 활용해 문화예술 기반 시설을 확충하겠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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