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 ‘문화도시’ 초읽기… 국제포럼 개최

이인모 기자 2023. 8. 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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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북지역인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 3개 시군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속초문화관광재단, 고성문화재단, 양양문화재단은 8일 오전 11시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 지방 소멸 위기 공동대응과 생활인구 확대, 지역 연계를 통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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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개 시군 문화재단 업무협약
지방 소멸 위기 공동대응 위해
포럼 열고 지역 문화 역할 논의
‘속·고·양 Go-East Forum with 가미야마’ 포스터. 속초문화관광재단 제공
강원 영북지역인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 3개 시군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속초문화관광재단, 고성문화재단, 양양문화재단은 8일 오전 11시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 지방 소멸 위기 공동대응과 생활인구 확대, 지역 연계를 통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갖는다.

이어 오후 1시 반부터는 ‘속·고·양 Go-East Forum with 가미야마(神山)’라는 주제로 공동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속초문화도시센터 주관 행사로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지역 문화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는 자리다.

포럼은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와 고영직 문화평론가의 여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개울에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진 한 장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일본 가미야마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미야마연대공사에서 공동주택 개발 및 옛 주택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다카다 도모미 이사가 ‘가미야마 30년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발제하고, 비영리법인 그린밸리 소속 가토 요코 씨가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운영과 지역 문화’에 대한 발제를 통해 가미야마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도쿠시마현의 작은 산골마을인 가미야마가 유명해진 것은 2014년 일본의 아베 정권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지방창생(地方創生) 정책을 추진하던 시기였다. 가미야마에서 정보기술(IT) 회사의 사원이 개울가에 앉아 500km 떨어진 도쿄 본사와 화상회의 업무를 진행하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것. 당시 인구 소멸 위기를 맞고 있던 가미야마는 이 사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 웹디자이너,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예술가, 요리가, 수제 구두장인 등 다양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이주하는 곳이 됐다.

지역 사례 발표에서는 ‘나우토피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주제로 연사 3명이 나선다. 양양에서 수입 공병을 활용해 다시허브보틀을 만들고 있는 새활용주식회사의 전옥랑 씨, 고성에서 대표적인 지역출판사로 거듭나고 있는 온다프레스의 박대우 대표, 속초에서 문화도시 청년아카데미 쓰담으로 활동을 시작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도약한 빛나르고의 정미현 대표가 이주 경험을 담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병선 속초문화관광재단 이사장(속초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공통으로 직면한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간 연계 문화활동의 시작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속·고·양 Go-East Forum은 3개 시군이 순회하며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지역 상생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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