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열풍에 삼성전자 파나? 올해 개인 순매도 1위
‘이차전지’나 ‘초전도체’ 같은 테마주 열풍이 거센 나머지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삼성전자는 0.29% 오른 6만8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 사이 고점(7월 4일 7만3600원)과 비교했을 때 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0.5%)과 비교했을 때 14배 더 떨어졌다. 최근 15거래일간 삼성전자는 11번 하락 마감했다.
실제 올해 개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NH투자증권이 1~7월 자사 개인 투자자들의 연령대별 순매도·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했더니, 모든 연령대에서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순매수 1위는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많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팔아 포스코홀딩스로 옮겨 탔다는 뜻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전문 기관들이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테마주 투자 열풍이 워낙 거세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자신만 뒤처지는 듯한 두려움에 추격 매수하는 ‘포모(FOMO) 증후군’ 때문에 테마주로 몰리는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 이차전지에서 초전도체로 개인들이 옮겨가며 해당 종목들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상온 초전도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다음 날인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했던 초전도체 관련 종목은 7일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논문 공동 저자인 김현탁 윌리엄앤드메리대 교수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다”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이날 ‘초전도체 테마주’로 알려진 서원과 덕성·신성델타테크·파워로직스·국일신동은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또 다른 초전도체 종목인 모비스(20%)·서남(14.9%)·고려제강(11.8%)·원익피앤이(10.5%)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서원의 경우 지난 2~3일 이틀간 상한가를 친 뒤 4일 14.7% 급락했다가 이날 다시 상한가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상한가를 이어간 서남은 주가 급등에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4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서남 측에서 상온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정했음에도, 7일 거래가 재개되자 다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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