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비한 妙手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8. 8. 03:00
24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흑>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김명훈 九단 흑>
<제7보>(89~103)=바둑은 신비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워진 요술 단지다. 한 수씩 놓일 때마다 아기자기한 기수(奇手), 묘수(妙手)가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 돌 하나로 거대한 대마를 살려내기도, 때려잡기도 한다. 어떤 고등수학도 풀 수 없는 지혜의 향연이 한 판 내내 이어진다.
89로 공격한 장면. 이 수로 참고 1도 1에 두고 백이 2로 우변을 살릴 때 9까지 몰아쳤으면 하중앙 백은 잡힌 게 아닐까. 하지만 백은 참고 2도 2의 묘수를 준비하고 있다. 3~20의 바꿔치기는 흑의 손해다(3으로 A면 백 B로 산다). 89와 90 모두 정수란 얘기다.
이제 91로 참고 3도 1은 안 된다. 20까지 흑의 한 수 부족. 93은 백 ‘가’를 유도, 하중앙 백 대마와 엮어서 공격하려는 뜻인데 걸려들지 않았다. 흑은 97~102로 정지작업 후 103으로 단수 쳐 움직여 본다. 그러고 보니 흑백 모두 미생(未生)이다. 둘 중 누구의 요술 방망이가 더 위력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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