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2023 제3회 모기장 영화음악회’ 성료
지난 5일 ‘2023 제3회 모기장영화음악회’가 홍매화로 유명한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500여명 관객들이 클래식 평론가계 일타강사 유정우 박사의 해설과 정상의 피아노트리오(피아노 안예현, 바이올린 김소정, 첼로 강기정)의 연주와 음유시인 트루바(Troubard, 팝페라그룹) 열창 속에 빠져들어 더위를 잊고 음악을 감상했다.
제3회 모기장영화음악회는 영화 속 오페라 영화 <쇼섕크 탈출> 속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 영화 <갈리폴리> 속 비제 <진주조개잡이> 중 이중창 “성스러운 사원 뒤에서”, 비스콘티 감독 영화 <센소> 속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중 “저 타는 불꽃을 보라”, 영화 <전망 좋은 방> 속 푸치니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이버지“, 영화 <킬링 필드> 속 푸치니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못하리“, 영화 <하우스 오브 구치> 속 <나비부인> 중 ”허밍코러스“ 등이 이어졌다.
또, 마틴 스콜세지 감독 <성난 황소> , 코폴라 감독 <대부 3> 속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영화 <마농의 샘> 속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영화 <귀여운 여인> 속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영화 <필라델피아> 속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중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영화 <어바웃 타임> 속 이탈리아 칸초네 <일 몬도>, 우리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2002) 중 16화에 흐른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즈> 등 영화와 드라마 속 명장면을 골라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3회 모기장영화음악회를 개최한 지리산 대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은 모기장영화음악회를 마치고 “코로나19로 인하여 문화 공간 속에서 언어와 표정 그리고 사람의 간격으로 관계가 변화되고 사회가 바뀌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구례라는 지역적 환경적 소외지에서 이렇게 높은 수준의 문화를 지역민과 화엄사를 사랑하는 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고맙게 생각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화엄사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면서 문화와 역사의 공간을 함께 공유하며 상생할 수 있는 화엄사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 속 영화음악을 마치고 참석한 일반 대중들은 보제루로 이동하여 한여름 밤 지리산 대화엄사가 야간개장에 앞서 “화야몽(華夜夢·화엄사 밤의 꿈)“ 행사를 하였다.
참가들은 보제루에 모여 화엄사 문화국장 우견스님으로부터 화엄사의 창건과 각황전, 사사자삼층석탑, 대웅전 등 국보와 보물에 대하여 설명을 안내 받은 후 여름 밤 대웅전 앞에서 펼쳐지는 트루바(Troubard) 앵콜 공연을 감상했다.
‘2023 제3회 모기장 영화음악회’가 개최된 천년고찰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인 화엄사는 국보와 보물이 가장 많은 사찰로도 알려져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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