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앞바다서 난민선 침몰해 최소 16명 숨지고 수십 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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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북부 튀니지 스팍스 앞바다에서 이주민이 탄 배가 난파돼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7월 들어서는 이주민과 언쟁이 붙은 튀니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수백 명의 이주민들이 스팍스 지역에서 쫓겨났다.
강제 이동된 난민의 수는 2000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한 달간 튀니지-리비아 국경 근처에서 이주민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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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대통령의 이주민 차별 발언 이후 증오범죄 표적 돼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아프리카 북부 튀니지 스팍스 앞바다에서 이주민이 탄 배가 난파돼 최소 1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AFP통신은 난파선에 타고 있던 난민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지방법원 대변인은 해안경비대가 생존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난파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가까운 스팍스는 지난 5일 또 다른 난민선 2척이 침몰한 이탈리아의 람페두사와 130㎞쯤 떨어져 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던 난민 중 2만여 명은 이동 중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3년 들어 거의 9만 명의 난민이 이탈리아로 이주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튀니지나 리비아 출신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부터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사하라 이남에서 온 유목민들이 범죄를 일으키고 아랍 국가들에 인구적으로 위협이 된다며 선동적인 발언을 반복해 왔다.
이에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되는 흑인 이주민과 학생들이 증가했으며 많은 이들이 일거리와 살 곳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7월 들어서는 이주민과 언쟁이 붙은 튀니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수백 명의 이주민들이 스팍스 지역에서 쫓겨났다.
인권 단체 및 국제기구 등은 튀니지 경찰이 리비아와 알제리 국경 근처 사막 및 기타 빈민가로 이주자들을 이동시켰다고 주장했다.
강제 이동된 난민의 수는 2000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한 달간 튀니지-리비아 국경 근처에서 이주민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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