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KIA는 정말 강해졌나…검증 끝판왕이 광주에 왔다, LG와 대등하게 싸우면 ‘인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8승4패1무. 요즘 KIA를 만나는 팀들은 상당히 경계의 시선을 보낸다. 특히 완전체 타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다.
실제 KIA는 후반기 팀 타율 0.292로 2위, 팀 OPS 0.815로 역시 2위다.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세터에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클린업트리오, 중심타선에 들어가도 손색없는 김선빈과 이우성까지. 김태군도 여차하면 한 방을 날릴 수 있다.
출루, 연결, 기동력, 해결능력, 장타력까지 고루 갖춘 완전체 타선이다. 트리플세터에서 출루와 연결, 해결이 가능하고, 중심타선과 시너지를 내면 3~4점을 그냥 뽑는 조합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서 박찬호가 타율 0.333 2타점 9득점, 김도영이 타율 0.310 5타점 11득점 4도루다. 나성범은 무려 타율 0.486에 3홈런 10타점 13득점.
1~2명이 일시적으로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메워줄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최원준은 상승세를 탔다가 최근 2경기서 9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그러나 전혀 티 나지 않았다. 여기에 마운드의 뎁스가 예년보다 확연히 좋아졌다.
사실 마운드는 크고 작은 고민이 있다. 토마스 파노니가 에이스로 자리잡은 반면 마리오 산체스는 최근 2경기 연속 부진했다. 양현종도 7월 이후 각종 수치가 좋지 않다. 이의리도 이닝 소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오히려 우려를 샀던 신인 윤영철이 여름을 잘 버티고 있다.
불펜도 마무리 정해영과 최지민, 이준영이 다소 불안한 측면이 있다. 물론 전상현이 후반기에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임기영이 ‘크레이지 모드’로 달린다. 그러나 잔부상 이력과 과부하라는 리스크가 있다. 장현식도 필승조로 기용되기엔 약간 불안하다.
결국 KIA는 후반기에 KT 다음으로 잘 나가는 팀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타선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하다. 애버리지가 보장이 안 되는 타선보다 마운드, 수비가 강해야 지속적으로 경기력을 내는 게 상식이다. 그런 측면에서 여전히 약간 불안한 측면도 있다.
그래서 8일부터 시작될 LG와의 홈 3연전은 KIA의 향후 행보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LG는 자타공인 리그 최강 전력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최원태 트레이드와 함께 두꺼운 불펜 뎁스가 돋보인다. 타선은 본래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다. 투타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선발진에 여전히 약점이 있지만, 그래도 다른 파트에서 잘 메우는 힘을 증명한 팀이기도 하다.
KIA도 LG처럼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타선이 피로도가 심한 불펜을 위해 경기 중~후반에 점수를 넉넉히 뽑으면 김종국 감독의 불펜 운영에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아울러 KIA 타선이 LG 마운드를 뚫으면 정말 리그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다. 두 팀의 타선 힘이 정면 충돌하는 3연전이기도 하다.
KIA는 양현종을 시작으로 이의리, 윤영철이 잇따라 출격한다. LG는 아담 플럿코가 코로나19 이슈로 7월25일 KT전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다. 이후 이정용, 케이시 켈리가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LG를 상대로 보여주는 경기력이 곧 가을야구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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