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금고’ 연장 추진 경남銀 개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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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이 은행 간판에 '울산'의 의미를 더하는 '브랜드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금고' 지정을 위해서다.
울산시는 앞으로 4년간 울산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할 '시금고'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 이후 1금고는 경남은행, 2금고는 농협이 줄곧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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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측 “지명 들어가야” 지적 따라
심의 앞두고 간판 등 변경 검토 중
BNK경남은행이 은행 간판에 ‘울산’의 의미를 더하는 ‘브랜드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금고’ 지정을 위해서다.
BNK경남은행 측은 7일 “올해 초부터 울산에 있는 은행지점 간판이나 울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명함 등에 ‘울산’을 넣어서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앞으로 4년간 울산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할 ‘시금고’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올 연말 울산시 금고 약정이 끝나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24∼25일 이틀간 금융기관들로부터 제안서를 받는다.
1금고는 매년 울산시 예산 및 기금의 85%, 2금고는 15% 정도를 관리하게 된다. 울산시의 한 해 예산과 기금을 더하면 5조원이 넘는다.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 이후 1금고는 경남은행, 2금고는 농협이 줄곧 맡아왔다.
BNK경남은행이 ‘브랜드명’에라도 ‘울산’을 넣으려 머리를 싸매고 있는 건 시금고로 선정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먼저 4년간 매년 수조원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시금고 지정’이라는 타이틀이 ‘믿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광역시인데 ‘울산은행’이 없다”며 경남은행 측 인사를 만날 때마다 “부산, 경남은 있는데, 왜 ‘울산’만 없느냐. ‘울산’도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사명, 즉 법인명을 바꾸는 것은 주주총회, 금융감독원의 심의 등 밟아야 할 절차가 많고, 기간도 오래 걸려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울산’과 오랫동안 함께한 만큼 간판에라도 ‘울산’을 사용하려 법적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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