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0억 정부돈 챙기고…美옐로우 파산 '먹튀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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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7억 달러 규모(약 91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고 연명하던 트럭화물 운송사 옐로우(Yellow)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7일(현지시간) 옐로우 측은 경영진과 운송 팀스터(Teamsters) 노동조합 사이의 협상이 몇 달 만에 마지막으로 결렬된 후 회사는 지난 달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일요일(6일)에 질서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파산보호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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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7억 달러 규모(약 91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고 연명하던 트럭화물 운송사 옐로우(Yellow)가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7일(현지시간) 옐로우 측은 경영진과 운송 팀스터(Teamsters) 노동조합 사이의 협상이 몇 달 만에 마지막으로 결렬된 후 회사는 지난 달 말 운영을 중단했으며 일요일(6일)에 질서 있는 방식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파산보호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대런 호킨스 옐로우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100년의 사업 끝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발표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내놨다. 옐로우는 성명과 동시에 델라웨어의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Chapter 11, 파산절차)을 신청했다.
회사의 파산신청으로 약 3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가적인 공급망 전반에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명 변경 전까지 YRC월드와이드라는 이름을 가졌던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여름 펜데믹이 절정일 때 경제가 마비되고 일감이 떨어지자 7억 달러의 대출을 정부로부터 받아 연명했다. 이 대출은 의회가 그해에 통과시킨 2조 2000억 달러의 펜데믹 지원 법안의 일부로 제공됐다. 당시 옐로우는 군사 기지에 물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사업이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는 이유로 대출을 받았다.
옐로우는 이후로 사명을 지금처럼 바꾸고 지역 트럭 운송 서비스 네트워크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구조조정을 해왔다. 올해 3월 말까지 옐로우의 미결제 부채는 연방 정부에 대한 약 7억 3000만 달러를 포함해 15억 달러에 달한다. 옐로우는 대출에 대한 이자로 약 6600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 원금 중 230달러만 상환한 상태다.
연방 정부는 대출 대가로 지분 30%를 인수했지만 이젠 휴지조각 신세다. 회사의 트럭과 터미널 대부분을 매각해 대출손실을 충당할 수 있다. 법원은 회사 자산의 전부 또는 실질적인 전부를 매각할 계획이다. 호킨스 CEO는 회사가 정부 대출금을 전부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옐로우가 법원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10만명 이상의 채권자와 10억 달러 이상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큰 무담보 채권자는 200만 달러 이상의 청구액을 가진 아마존(Amazon)과 홈디포(170만 달러) 등이다.
옐로우는 전미 혼적 화물운송 업계에서 3번째로 큰 화물 운송사다. 이 업계는 금리상승과 연료비 상승의 이중고를 겪어왔지만 운송료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6월 말 노조가 구조조정 계획을 가로막아 1억37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며 노조대상 소송을 제기했다.
옐로우 파산은 일시적으로 업계 내에서는 운송료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AFS 로지스틱스의 톰 나이팅게일 CEO는 "이러한 운송료 인플레이션은 화주와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피해를 줄 것"이라며 "그러나 가격은 몇 달 안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옐로우 파산을 두고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옐로우 경영진과 커넥션을 맺고 정부돈을 타낸 후에 파산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수천개 일자리와 군대 공급망 중단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대출은 불가피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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