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학대" 오은영, 만 5세 딸 홀로 두고 외출하는 '사돈부부'에 충격 ('결혼지옥')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오은영이 만 5세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는 아내에 "학대의 한 종류"라면서 충격 받았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사랑 받고 싶은 아내 vs 돈만 버는 남편, '사돈 부부'가 찾아왔다.
오후 1시까지 잠을 자는 남편. 아내는 그런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남편을 깨우고, 애정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귀찮은 듯 무시로 일관했다.
그날 오후, 홀로 스크린 골프장을 찾은 아내는 설거지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내는 "일을 도와주는 거지 시급을 받는 건 아니다"라며 "소통이 필요하다 보니까 나갈 구실을 만든 거다"라고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집에 돌아와 잠든 남편을 깨우며 또 대화를 시도했다. 누워있는 남편에게 아내가 재차 "정말 나 사랑하는 거 맞냐"고 물어보지만, 남편은 "제발 그만 좀 해"라며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생활 시작할 때부터 대화를 거부, 출산 후에는 혼자 육아를 하는 것은 물론 아내마저 내팽겨친 버린 남편을 떠올리며 "사람이 아니라 유령 같았다"며 외로웠던 시간에 대해 털어놨다.
남편 하루는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남편의 직업은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가게의 관리직 직원으로 근무 시간은 주 6일 하루 평균 10~12시간이었다. 직원 중 가장 먼저 출근한 남편은 상품 진열부터 판매, 계산, 호객 행위까지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날 오후, 아내는 만 5세 아이를 집에 둔 채 스크린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 모습에 오은영은 "아이를 혼자 두면 절대 안된다. 당장 그만두셔야 한다"면서 "위험한 상황에서 아이가 대처를 못한다. CCTV를 보고 위험을 인지하더라고 집까지 가는 동안 큰일이 난다"고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오전 10시 반까지 자고 있으면 깨워야 한다.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생리적 리듬은 건강에 너무 중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갈 시간에 깨워서 보내지 않는 것은 교육적 방임에 가깝다"면서 "학대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저 어른이기 때문에 그냥 못 넘어간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아침 겸 점심으로 샐러드만 먹더라. 깜짝 놀랐다. 더 놀란 건 밥을 먹는데 엄마가 아이 얼굴도 안 보더라. 너무 가슴 아팠다"고 했다.
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남편을 기다리는 것은 아내의 핸드폰 검사였다. 아내는 남편의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 자동 녹음 파일을 일일이 듣기 시작, 남편은 "처음엔 기분 나빴는데, 이제는 아예 신경도 안 쓴다"라며 체념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외도를 하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면서 "의심이 반복되다 보니 위치 추적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된 의심. 결국 부부의 소통 부재에 따른 문제였다.
그 시각 혼자 거실에서 놀던 아이는 혼자 노는 게 질렸는지 "엄마 같이 놀자"며 안방으로 향했다. 그때 남편과 아이가 침대에서 과자를 먹었고, 그 순간 아이가 침대에 오르자 아내는 "내려가"라며 소리쳤다. 아내는 "과자 이불에 묻히는 게 싫어서. 아이는 손에 다 묻혀 가며 먹으니까"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 받게 했다.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에게 집착하느라 놓친 것이 있다며, 부부의 양육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아내는 이미 지난간 남편의 통화 기록에만 몰두하더라. 의미도 없는"이라면서 "정말 해야 하는 아이와의 대화는 안 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과자 떨어트리면 털고 청소하면 되지 않나.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아이한테 말을 걸어주고 놀아주고 웃어주고 눈을 맞추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심하게 이야기 하면 이 집에서 아이는 그림자 같았다. 방임에 가깝다"고 했다.
그때 아내는 "오빠한테나 엄마한테나 맞기만 하고 살았다"며 친어머니로부터 학대와 욕설을 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앱으로 비타민을 쇼핑하기 시작했다. 이미 집안 곳곳이 비타민이 가득했던 상황. 아내는 2년 전, 남편의 교통사고를 꺼냈다. 교통사고로 인한 뇌출혈 증세로 생사의 기로에 섰던 남편. 아내는 당시 남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충격 때문에 비타민을 구입하기 시작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 아내의 영양제 구매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배달 음식 한 달에 150만원 등 한 달에 천만원 이상 쓰는데 내가 감당 가능하냐"고 말해 모두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남편의 총 수입은 과일 가게 300만원에 배달 대행 200만원으로 총 500만원이라고. 과거 특정 브랜드 옷에 1,000만 원 정도를 소비하는 등 아내의 과소비 때문에 모아놓은 돈으로 간신히 메꾸고 있다 토로한 남편. 이에 오은영은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해지면 결혼생활 파탄 난다. 소통도 어렵고 갈등도 심한데 경제적 압박까지 있으면 결혼생활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가장 필요한 건 수면과 휴식이다. 굉장히 힘들게 버티고 계시는 것 같다"며 "또한 영양제 구매에 쓰는 돈이 과하다. 그 돈을 벌기 위해 더 일하게 되고, 그러면 아내와 있을 시간이 더 부족하고 건강은 악화되고 또 영양제를 구입하는 악순환 고리에 들어가는 구조다. 마음은 이해하나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이한테 사교육을 권한다. 선행 학습을 하라는 게 아니라 아이는 받아야 하는 교육적 자극도 있고 건강한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게 가장 좋지만 상황에 맞게 유치원 가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영양제 구매 멈춰라. 남편은 진정성을 가지고 솔직하게 대화해라"면서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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