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컷백 → 메시 마무리, 美 마이애미에서 빛난 '바르셀로나 콤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레프트백 조르디 알바(34)가 오버래핑을 시도한다. 상대 왼쪽을 무너뜨리며 크로스 타이밍을 잡는다. 날카롭게 뒤 쪽으로 컷백을 때려 놓는다. 쇄도하던 리오넬 메시(36)가 왼발로 마무리를 짓는다. 스페인 프레미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곧잘 보였던 '황금 콤비'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똑같은 골 장면을 연출했다.
메시가 또 '마법'을 부렸다. 마이애미 이적 후 4번째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작렬했다. 3경기 연속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절친' 알바와 만든 선제골 장면이 압권이다. 알바의 영리한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메시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C 댈러스와 2023 리그스컵(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컵대회) 16강전에서 2골을 터뜨렸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이애미 공격을 이끌었다. 4골 모두 직간접적으로 모두 관여하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름값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알바의 도움을 받아 4경기 연속골을 완성했다. 알바가 오버래핑을 가담해 왼쪽 측면을 뚫고 메시를 찾았다.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메시를 발견하고 컷백을 내줬다. 메시는 기다렸다는 듯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알바-메시 콤비는 1-3으로 뒤진 후반 20분 추격골을 합작했다. 메시가 중앙에서 개인기로 공을 지켜내며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렀다. 알바가 수비 뒤 공간으로 돌아 뛰면서 낮은 왼발 크로스를 중앙으로 건넸고, 벤자민 크레마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메시는 후반전 막판 프리킥으로 추격포에 징검다리를 놓고, 동점포를 쏘아 올렸다. 후반 35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후반 40분 페널티박스 바깥 약간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 우측 상단을 열어젖혔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완벽한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동점을 이루며 맞이한 승부차기. 메시는 마이애미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한 성공을 이뤘다. 마이애미는 상대 2번 키커 팩슨 포미컬의 실축으로 리드를 잡았고,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메시 이후 4연승 행진을 펼치며 리그스컵 8강에 올랐다.
4경기 7골 1도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메시가 '축신 모드'를 발동하며 마이애미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메시와 함께 새 둥지를 튼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알바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활짝 웃었다.
[메시와 알바(위 빨간 동그라미 안),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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