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초등학교 흉기 난동 예고…초등생 자수
[KBS 울산] [앵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죠.
글을 쓴 초등학생이 17시간여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
학교 정문 앞을 경찰차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경찰관들이 순찰을 돌며 곳곳을 살피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게임 채팅창에 이 초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소식을 접한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밖에서 이런 일들이 많이 있는 상태에서 (경찰)전화가 왔으니까요. (학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시고 전화도 많이 오고…."]
방학 중이지만 방과 후 수업이나 내부 유치원은 운영 중이었는데, 전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17시간여 만에 글을 올린 초등학생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초등학생은 언론 보도 등을 보고 아버지에게 글을 쓴 사실을 이야기했고,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진종우/울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대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 중에 있고요. 현재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살인 예고 글이 계속해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게시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은 청소년이 많았는데, 대부분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최종술/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전체적으로 처벌을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의 개정도 좀 같이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울산경찰청은 교육청 등과 함께 학생들이 살인 예고 글 등을 쓰지 않도록 예방하는 교육 활동 등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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