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또 갑질에 외압 의혹
[KBS 울산] [앵커]
지난해 울산 장애인체육회 고위임원이 업체 선정에 외압을 넣고, 갑질을 한 의혹이 제기돼 사표를 제출했는데요.
올해 초 새로 온 임원 역시 외압과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뷔페식 식당입니다.
올해 울산에서 열린 장애 학생 체육대회 기간 동안 체육회에 도시락 440만 원어치를 공급했습니다.
이 업체는 공사현장에 도시락을 공급한 적은 있지만, 행사 도시락은 공급한 적이 없습니다.
시도체육회에 줄 기념품을 공급하기로 했던 미역도 최종 결제단계에서 업체가 바뀌었습니다.
업체 선정 경위를 물어보니 모두 고위임원의 입김이 작용했습니다.
[울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서생 쪽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니까 이쪽이 좀 더 낫지 않겠냐 그런 얘기도 하셨던 것 같고…. 강동 쪽에 업을 하시는 분이 있다고 바로 전화하셔서 부르셔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고위임원은 시도 체육회에 줄 기념품을 가져갔는데, 누구에게 얼마나 준 것인지 대장작성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장애인체육회 감독들을 모아놓고 전 고위임원과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은 감독을 해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고위임원은 알려진 내용과 사실은 다르다며, 좀 더 공정한 입찰과 장애인체육회 발전을 위해 일했을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장애인체육회 고위임원/음성변조 : "울산을 알리고 울산 대표 특산품을 하는 게 좋다 싶어서 추천해서 했고, 식당도 마찬가지고 저는 한 점 부끄러운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달 해당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다음 주 국제장애인탁구대회가 끝나면 새로 공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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