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태풍 ‘카눈’…모레부터 영향권
[KBS 울산] [앵커]
극강의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6호 태풍 카눈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울산을 관통했던 태풍 하이선과 비슷한 경로로 예상되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9월 울산에 상륙해 관통한 태풍 '하이선'
하루 120mm의 비로 태화강은 홍수주의보가 내려졌고, 도로 수십 곳이 침수됐습니다.
최고 초속 40미터에 달하는 강풍에 3만 7천여 가구 정전과 과수 농가 낙과 등 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이 하이선과 닮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6호 태풍 카눈은 하이선과 비슷한 경로로, 울산은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에 평균 풍속 초속 35미터 수준이었던 하이선이 부산 기장, 울산, 포항을 지났는데, 카눈도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을 유지하면서 10일 영남 남해안, 부산을 거쳐 포항으로 이동하면서 울산은 9일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현재로선 카눈이 하이선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치우쳐 울산에는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이선과 비슷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울산이 태풍 오른쪽, 위험반경에 놓이면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보영/울산기상대 주무관 : "태풍의 영향으로 초속 40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되며,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9일 밤부터 울산 앞바다가 태풍 영향권에 들고, 10일까지 태풍으로 인한 비가 예상됩니다.
울산시도 태풍에 대비해 24시간 상황근무에 들어갔고, 예비 특보가 발표되는 대로 지역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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