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이규인, 49세에 갱년기 진단→'♥최병모와 부부 심리상담 센터行'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규인이 갱년기 진단을 받고 최병모와 부부상담 센터를 방문했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돌아온 흑백부부 이규인 최병모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의 영상은 누적조회수 730만회에 달하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최병모는 "정말 난리가 났었다. 저보단 아내를 너무 좋아해주셨다"라 했다.
이규인은 아침부터 최병모에게 애교를 부리며 아침을 시작했다. 최병모는 "이번 달에 지난달보다 백만 원을 더 썼다"라 지적했고 이규인은 "오빠 뭐하느라고? 오빠 왜 살림 그렇게 하지?"라며 적반하장으로 답했다.
최병모는 "나갈 게 많았다. 이번 달엔 줄여야 한다"라며 이규인을 앞으로 불렀다. 이규인은 "슬퍼하지 말고 힘내라. 돈은 돌고 도는 거다. 지금 저기쯤 왔다"라며 위로하려 했다. 최병모는 "(이규인이) 학원에 등록해야 하는데 그 돈도 들어간다"라며 속상해 했다. 최사 후 한창 자기개발 중인 이규인. 최병모는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라 했고 이규인은 "돈 얘기 좀 그만해라. 나 기죽는다. 훈계도 한 번이어야지"라 했다.
이규인은 "나 '앉아봐' 진짜 싫어한다"라며 시무룩해 졌고 최병모는 "맨날 돌아다니니까 '앉아봐'를 할 수밖에 없다"라 해명했다. 급속도로 안좋아진 분위기. 거실엔 최병모만 덩그러니 앉았다. 낯선 이규인의 모습에 최병모도 당황한 눈치.
하지만 급 환복한 이규인은 "바람 좀 쐬고 올게"라 했지만 최병모는 "앉아봐. 돈 애기만 하려고 하면 자꾸 도망을 가냐"라며 화가 나 한숨을 쉬었다. 이규인은 대답 없이 그대로 외출을 감행했다. 결혼 7년차에 처음으로 닥친 위기.
그를 찾아온 손님은 원조 국민 여동생인 김민희였다. 교회에서 이규인과 만나 절친이 되었다고. 결혼 27년차 김민희는 "결혼 7년차에는 그럴 수 있다. 아니면 갱년기가 오면 행복한 세상 속 혼자 우울해진다. 욱하고 올라오는 게 생긴다"라 했다. 웃어넘겼을 잔소리에도 쉽게 울컥하고 짜증이 나는 증상이 갱년기 증세와 비슷했다. 김민희는 "너 요즘 좀 울더라?"라 했다. 지난 번 격한 반응들에 맘고생을 했던 이규인. 최병모는 "그날 방송 끝나고 댓글을 밤새 보더라"라 했다. 다수의 선플에도 악플에 더 큰 상처가 되는 법. 최병모는 "저는 괜찮다. 저한테는 '보살이다'라 하고 청혼하신 분도 있었다"라 했다.
김민희는 "잘 생각해보고 맞는 말도 있나 봐야 한다. 난 근데 네가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는지 몰랐다"며 사이다 발언을 했다. 김민희는 "그래도 10끼 중에 한 끼 정도는 해주는게 낫지 않냐. 스파게티 벽에 던지지 말고. 막상 해보면 너무 쉽다. 된장찌개도 못끓이면 솔직히 너한테 실망스럽다. 한 번 레시피 적어서 해봐라"라 권했다.
반면 최병모는 집에서 혼자 조용히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이규인이 집에 오자 사르르 풀어져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이규인은 김민희가 가방 한가득 싸준 반찬을 꺼내들며 "언니가 된장찌개 끓이는 법 알려줬다"라 했다. 최병모는 "믿을 수가 없다"라며 놀라워 했다.
최병모는 이규인의 첫 된장찌개를 한 입 맛본 후 "정말 맛있어"라며 감탄했다. 사실 된장찌개는 별 맛이 없었고 최병모는 "된장이 맛있다"라 했지만 표정은 그게 아니었다. 최병모는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장을 8만 원 어치를 샀다는 말에 표정이 급격히 안좋아졌다. 남편을 위해 비싼 걸 산 이규인이었지만 최병모는 "아무리 그래도 생각을 하면서 사야지. 비싼 거 잘 먹었다"라 했다. 이규인은 "왜 꼭 그렇게 얘기하냐. 나 갱년기 맞나보다. 오빠가 뭐만 하면 섭섭하다"라며 속상해 했다.
이규인은 테스트기를 꺼내들어 최병모를 놀라게 했다. 최병모는 "설마 임신 테스트기?"라며 깜짝 놀랐지만 정체는 갱년기 자가진단 키트였다. 결과는 양성. 최병모는 "평소에 워낙 밝아서 몰랐다. 요즘 덥다고 하긴 했었다"라며 말을 더듬었다. 갑작스러운 이규인의 갱년기 진단에 고민 끝 특단의 조치를 결정했다.
부부 전문 심리상담 센터를 간 것. 갱년기 선배인 김민희가 추천한 곳이었다. 호르몬 변화로 달라질 수 있는 감정기복.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갱년기에 의한 부부 분열 방지를 위한 행동이었다. 두 사람은 부부 기질 및 성격 검사를 했다.
두 사람은 성장환경부터 많이 달랐다. 불행했던 유년시절에 최병모는 가족들에 부정적인 답을 했고 이규인은 전부 긍정적 답변을 했다. 최병모는 문장검사에서 예기불안 1순위로 아내 이규인을 꼽았다. '아내가 나를 미워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최병모는 "사실 이런 얘기가 좀 그렇지만 '갑자기 아내가 떠나버리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든다. 아내의 빈자리를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라며 울컥했다.
첫 결혼의 트라우마가 키운 두려움. 웃을 일 없이 살았던 최병모는 "아내가 옆에서 항상 웃게 해주니까 너무 소중하다"라 했고 이규인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남편이 항상 웃었으면 좋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담사는 "너무 보기가 좋다. 맨날 이혼 위기 부부 상담만 하다가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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