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난민 신청자들 해안가 바지선 숙소로 이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이 난민 신청자들을 남부 해안가 대형 바지선 숙소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 영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난민 신청자들을 르완다로 보내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이는 인권단체 등 반발에 부딪혀 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바지선 주변 지역에선 난민 신청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한다는 비판과 함께 지역 공공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나 시위대가 몰려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난민 신청자들을 남부 해안가 대형 바지선 숙소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 영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정오부터 포틀랜드 해안에 있는 바지선 '비비 스톡홀름'에 탑승이 시작됐다. 이 바지선은 3층 규모로 약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정부는 바지선에 가족이 없는 18∼65세 남성들만 수용하며, 기본적인 숙박과 보건, 안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방에는 2층 침대가 있고 4∼6명이 함께 지낸다. TV, 책상, 화장실 등이 달려있고 기도실, 휴게실, 식당, 체육관 등도 있다.
이들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출입 등록을 해야 한다.
바지선은 작은 보트를 타고 영불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을 막고, 이들을 호텔에 수용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고안해 낸 방안이다.
영불 해협을 건너와 불법 입국한 뒤 난민 신청을 하는 이들은 다음 영국 총선에서 주요 이슈로, 리시 수낵 총리는 강경 대응 기조를 내세워서 제1야당인 노동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난민 신청자들을 르완다로 보내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이는 인권단체 등 반발에 부딪혀 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바지선 주변 지역에선 난민 신청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한다는 비판과 함께 지역 공공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나 시위대가 몰려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무부 세러 다인즈 부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바지선 수용에 관해 영국은 고급스러운 숙소가 아니라 적절한 숙소를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말했다.
현재 영불해협을 건너온 불법 이주민 5만명 이상이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정부가 여기에 쓰는 비용이 하루 600만파운드(100억원) 이상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해안에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 입국에 성공한 인원이 4만6천명에 달하고 올해는 1만5천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국가별로 알바니아가 약 1만6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프가니스탄 1만1천명, 이란 9천명, 이라크 6천300명, 시리아 4천500명 등이다.
merciel@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