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끝까지 가려고 했는데"...잼버리 참가자 '아쉽고 허탈하다'
[앵커]
태풍 때문에 결국 전 세계 150여 나라에서 온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은 결국, 야영지를 떠나게 됐습니다.
개막 초반 파행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스카우트 대원이나 진행 요원들은 아쉬움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더위 속에 놀이기구인 '워터 슬라이드'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물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도 치며, 부안 새만금에서의 마지막 날 오후 일정을 보냅니다.
태풍 북상에 따라 조기 퇴영이 결정된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 잼버리 야영장,
참가자들은 이제 막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야영장을 떠나야 하는 현실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알리파·살마·롯사 / 인도네시아 참가자 : 만일 우리가 떠나야 한다면, 전 가기 싫을 것 같아요. 정말 잼버리 재미있어요. 우리는 물이랑 선풍기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발 빠른 잼버리 참가자는 파란색 텐트를 일찌감치 해체하기 시작합니다.
타는 듯한 햇볕 속에 등에 진 것으로도 모자라 양손 가득 짐을 옮기고, 수레로 끌기도 합니다.
갑작스러운 철수가 못내 아쉬운지 참가자들은 전망대에 올라 야영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깁니다.
[애덤 뉴튼 / 아일랜드 참가자 : 모든 대원이 떠나야 하는 사실에 대해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떠나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어요.]
부실한 준비에 운영 미숙으로 일주일 내내 논란과 파행을 거듭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까스로 끝까지 끌어가는가 싶었는데 태풍에 결국 그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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