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덮친 새만금 잼버리 결국 수도권으로 옮긴다
8일 10시부터 순차적 이동
K팝공연 상암경기장 검토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자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해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간척지로 조성된 새만금 지역 특성상 침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긴급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의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7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수도권 수송, 숙식,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A5면
이에 따라 각국 참가자들은 8일 오전 10시 새만금에서 활동을 종료하고 이때부터 순차적으로 서울 등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공식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일정을 소화할 방침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K팝 콘서트와 폐영식 장소로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검토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버스 1000대 이상을 동원해 156개국 3만6000명에 달하는 인원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수도권 일대 행정기관과 민간 교육시설 등을 최대한 확보해 숙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에 나섰다. 서울시는 총 1만5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방안을 자치구들과 함께 검토 중이다. 전라북도 역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파악하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전북도의 요청으로 확인해본 결과 1200여 명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새만금 일대에 피해를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은 29도에 달하며, 이로 인해 에너지를 공급받은 태풍 세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온다.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은 지난달 31일 시간당 32㎜의 폭우가 내리자 야영장 등이 침수된 뒤 지난 1일 개막 이후에도 배수가 되지 않아 스카우트 대원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부안 진창일 기자 / 서울 박윤균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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