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 가동…3만7000명 수도권으로(종합)

양소리 기자 2023. 8.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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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컨틴전시 플랜', 즉 긴급 대체 계획이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전하며 "이 시각부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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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에 스카우트 대원들 이송
윤,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한덕수 반장·이상민 간사로 활동
윤,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 지시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에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을 지시하며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 2023.08.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야영장을 지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컨틴전시 플랜', 즉 긴급 대체 계획이 시작됐다. 핵심은 새만금 야영지에 있는 스카우트 대원 3만7000명을 수도권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7일 오후 9시38분께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컨틴전시 플랜을 이행할 '잼버리 비상대책반' 가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지금 이 시각부터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없이 시행하라"고 전하며 "이 시각부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으로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비상대책반의 반장을 맡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간사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여한다. 경찰청장, 소방청장, 기상청장 등 관계기관과 서울시장·전북도지사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함께한다.

한 총리는 이에 앞서 해당 기관장 및 지자체장들과 잼버리 대응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총리와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150여 개국 참가자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시킬 대규모 이송을 계획했다.

먼저 3만7000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 마련 방안을 고심했다. 정부는 서울·경기·인천·천안 등 수도권역에서 샤워시설, 화장실, 식당을 갖춘 고등학교 및 대학교 기숙사, 기업, 종교시설, 연수원, 군 시설 명부를 정리했다.

이들은 실제 사용 가능성을 점검한 뒤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세계스카우트 연맹에 숙소 명부를 제안할 예정이다.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도권으로 이송할 방안도 강구했다. 정부는 버스 1000대 이상을 확보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기동대를 투입해 참가자들이 숙소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호위한다.

수도권 대피 이후에도 숙소 주변의 경비와 영외 문화체험 활동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6개 지방청을 가동해 참가자들이 머무는 숙소의 음식을 살핀다.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 음식 관련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의료당국은 민관 의료인력을 투입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야영지를 떠난 뒤에도 안전, 위생, 건강관리에 헛점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들과 참가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즐겁게 대한민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절실하게 매달려 달라"고 지시했다.

새만금에서 철수한 전 세계의 스카우트 단원들은 수도권 각지에서 머물면서 12일까지 예정된 잼버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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