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다고?...폭염에 실내서 숲멍할 수 있는 이색 카페
김윤진(younjin367@naver.com) 2023. 8. 7. 22:42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덥고 습한 날씨를 피해 실외보다 실내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실내에서 산책도 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 근교 플렌테리어 콘셉트의 카페 3곳을 소개한다. 잠시 근심거리를 내려놓고 숲멍을 하며 쉼의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볼거리가 가득한 ‘포레스트아웃팅스’
2000㎡(약 600평) 규모의 실내에 들어서면 카페인지 식물원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큰 규모의 실내정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구름다리를 통해 정원 내부로 들어가면 살아 숨 쉬는 웅장한 나무들 덕에 마치 숲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구름다리 밑에는 작은 연못과 분수, 잉어 등 볼거리가 많다. ‘쏴~’ 하는 분수대의 물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모형 인형들로 장식한 아기자기한 연못과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구름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색적인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밖에도 1층은 진열장과 카운터와 반납대, 소파와 의자등 다양한 좌석을 마련하고 있다.
2층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동그란 조명은 몽환적인 느낌을 더한다. 2층 곳곳에도 나무가 있어 투명한 천장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푸릇푸릇한 식물들과 잘 어우러진다. 식물의 초록색과 흙의 색상이 연상되는 붉은 벽돌의 조화가 ‘forest outhings’라는 카페 이름에 걸맞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다양한 베이커리와 브런치, 음료를 먹을 수 있다. 특히 베이커리에 푸른 잎을 올려 싱그러운 느낌을 더했다. 한쪽에 마련된 자율 포장대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갈 수 있다.
주변에 나무가 없는 좌석을 보기 힘들 정도로 곳곳에 나무가 놓여 있어 여유롭게 힐링할 수 있고 상쾌한 느낌까지 든다.
시원하고 쾌적한 분위기 물씬 ‘뮌스터담’
4만3000㎡(약 1만3000평)의 정원과 독일 길거리의 느낌을 담은 베이커리 카페다. 대부분의 대형카페와 다르게 이곳은 1층만 운영한다. 높은 개방감으로 테이블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답답한 느낌이 없다. 다양한 독일 벽화와 입구 한편에 젤라또를 판매해 길거리의 분위기 더했다.
카페 가운데에 위치한 무대에서 매일 오후 12시, 3시, 7시 클래식과 재즈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채광에 분위기도 바뀌어 마치 실외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카페와 펍을 함께 운영해 저녁에는 노란 조명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펍은 맥주와 칵테일을 판매한다. 특히 독일을 표방한 곳답게 맥주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뮌스터담의 상징인 동백꽃을 모티브로 만든 붉은 색감이 매력적인 ‘동백꽃빵’이다. 실제 뮌스터담에는 45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다. 찹쌀과 크림치즈로 만들어 쫄깃하고 독특한 맛이 난다.
뮌스터담은 다양한 베이커리와 음료, 브런치를 판매한다. 독일의 대표 음식인 슈바인학세와 커리부어스트와 밀맥주, 라거 조합을 추천한다.
한쪽 벽면이 통창으로 돼 있어 탁 트인 정원을 보며 계절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끔씩 천장에서 안개를 분사해 식물들은 물론 손님들이 쾌적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모던한 분위기로 힐링 ‘앤드테라스 내유점’
들어서자마자 식물과 어우러지는 밝은 계열의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앤드테라스는 플랜테리어 콘셉트의 1~3층과 루프탑을 갖춘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다. 곡선 화단 사이사이에 좌석이 있어 식물에 둘러싸인 기분이 든다.
계단 좌석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2층에 올라가면 뻥 뚫린 중앙을 가득 채운 3층 높이의 큰 나무가 자태를 뽐낸다. 2층은 삼각형의 지붕과 화려한 조명, 싱그러운 나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시그니처 포토존이 있다.
곳곳이 벽이 아닌 넓은 창으로 뚫려 있어 창밖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벽면과 내부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자연을 그대로 담아온 듯 편안하다.
다양한 베이커리와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베이커리는 소금빵과 맘모스빵이 제일 잘 팔리는 메뉴다. 3층은 여분의 식기류와 휴지 등을 제공하는 셀프바와 캠핑 좌석, 형형색색의 좌석들이 있다.
채광이 좋아서 해의 방향에 따라 드리우는 햇볕이 예쁘다. 다양한 좌석을 마련해 취향에 맞게 앉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1층부터 3층까지 카페 곳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시야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덥고 습한 여름철, 실내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며 산책도 할 수 있는 플렌테리어 카페에서 여름의 정취를 느껴보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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